(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21일~24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점으로 달러화 강세가 크게 꺾이면서 원화 절상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그러나 단기간에 다소 크게 내린 여파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1,300원에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CPI 발표로 하루에 30원 급락…수출업체 네고도 나와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주보다 19.90원 하락한 1,29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초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을 소화하며 다소 올랐지만 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다음 날인 15일에는 하루에만 환율이 28.10원 빠졌다.
CPI에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예상을 하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의 근거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인식이 확고해졌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역시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고용시장의 둔화 역시 가시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28원이나 떨어진 다음 날인 16일에 1,300원 수준에서 수출업체 네고가 유입됐다는 점이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나 저가매수가 1,300원을 단단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환율이 지난달 말, 월초만 해도 1,350원 부근까지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1,300원대에서 나온 것은 환율이 단기적으로 더 오르기 어렵다고 예상한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6~17일 환율은 이틀 연속 1,300원대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월초인 지난 6일을 제외하고 환율이 1,300원 아래를 보인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처음이다.
◇ 결국은 美 국채금리와 유가…FOMC도 주목
달러 인덱스는 지난 1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전장대비 0.54% 하락해 103.856을 나타냈다. 150엔대에서 움직이던 엔화는 149.5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미국채 금리와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움직여온 것을 고려하면 이번주도 미국채 금리의 향방이 환율을 결정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지난 한 주 동안 20.46bp 하락한 4.4403%를 나타냈다. 주말에는 0.38bp 올랐다.
2년물 금리는 한 주간 15.34bp 내린 4.9047%를 기록했다.
20일에 예정된 미 재무부의 160억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채 수요 부진 우려가 여전해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최근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지난 주말에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는 26일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유가는 하루 사이 4% 급등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4주 연속 하락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5.89달러를 나타냈다.
유가의 레벨이 다소 낮아진 점은 원화에는 우호적이다.
22일 새벽 발표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금리 인하는 언제쯤 이뤄질지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20일 분기 배당에 나서는 점은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조4천522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며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1조3천614억원이다. 외국인 배당금에 대한 역송금이 출회하면 달러-원은 오를 수 있고, 배당금 재투자가 많다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
한편 뉴욕증시는 오는 23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하고 24일에는 조기 폐장한다.
◇ 주목할 대내외 이벤트는
기획재정부는 20일 3.4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하고, 22일에는 3.4분기 대외채권 채무동향을 공개한다. 23일에는 12월 국고채 발행 계획, 24일에는 2.4분기 임금 근로자 일자리 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1일 3.4분기 가계 신용을, 22일에는 3.4분기 국제투자대조표를 공개한다. 23일에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같은 날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 대담도 예정돼 있다.
대외적으로는 FOMC 의사록이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공개된다.
20일에는 중국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나온다.
21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 의사록이 발표된다.
연합인포맥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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