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중국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일부 종목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중국 주식을 약 313억8천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 6월(약 491억8천만원), 7월(약 275억6천만원), 8월(약 214억6천만원), 9월(약 87억8천만원)에는 중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주식을 순매도하던 국내 투자자가 10월 들어 순매수(약 2억원)로 전환하더니 이달부터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다. 올해 국내 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순매수한 채 끝난 달은 1월, 5월, 10월뿐이었다.
이달 중국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우시앱텍(야오밍캉더)이다. 이날까지 약 266억3천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합인포맥스 글로벌 마켓 모니터(화면번호 1840)에 따르면 우시앱텍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다.
특히 CRO 분야에서 전 세계 기업 중 1위다. 전 세계 30여개 국가의 총 4천100여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CDMO 사업도 유망하다. 최근 중국 화시증권은 우시앱텍의 CDMO 사업이 실적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달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2위 종목은 귀주모태주다. 세계 3대 증류주 중 하나인 고급 백주 마오타이주를 생산·판매하는 이 기업을 약 118억7천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귀주모태주는 지난달 말에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는데, 궈하이증권은 귀주모태주의 가격 인상을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외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수천만원 또는 수억원에 불과했다. 국내 투자자의 이달 수급이 우시앱텍과 귀주모태주 두 종목으로만 쏠린 모양새다. 각각 CDMO 사업 고성장세와 백주 출고가 인상이라는 호재가 있던 기업이다.
시장에선 전반적인 중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진단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10월 소비·생산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0월 중국 경제지표는 소비와 생산의 회복 속에서도 부동산 냉각 및 디플레이션 등이 관측되는 양극화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일부 지표의 회복을 바탕으로 경기 저점 통과를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부동산 하방 압력의 지속으로 실물지표 간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