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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일 발생한 '환노출형 ETF' 호가 이상현상…이유 살펴보니

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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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통화선물시장 영향으로 환노출형 ETF에서 호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락했다가 회복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ACE 미국 S&P500'은 지난 16일 15시 36분경 호가가 14,260까지 비정상적으로 급락했다가, 이내 시작가에서 소폭 하락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환노출형 ETF 중 하나인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수능 당일 12,500~12,700 사이에서 움직였는데 15시 36분경 호가가 12,000까지 3.7% 넘게 급락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가 이내 12,400대로 마감했다.

수능 당일은 환노출형 ETF들이 시장 괴리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한 날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은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10시 개장해서 16시30분 마감하는데, 통화선물시장 폐장 시간은 15시 45분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환노출형 ETF의 유동성공급자(LP)는 통화선물시장의 미국달러선물을 이용(헤지)해 장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통화선물시장 폐장 이후부터 주식시장 폐장까지의 시간(15:45~16:30) 동안 LP가 적정한 호가를 제시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KODEX 미국달러선물 관련 ETF들은 한국거래소 ETF기타시장안내를 통해 "ETF의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NAV)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께서는 투자에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ACE 미국 S&P500은 해당 내용의 시장안내를 하진 않았다.

하지만 실제 수능 당일 ACE 미국 S&P500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LP 4곳 중에서 2곳이 15시 35분 이후로 호가가 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 담당자는 "LP를 수행하는 증권사마다 자체 방침에 따라 헤지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호가를 제출하지 않는 곳이 있다"며 "모든 LP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촘촘하게 호가를 제출하도록 규제하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수능 날마다 호가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최근 4년 내 수능 날 ACE 미국S&P500에서 호가 이상 현상이 발생했던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수능 날만 ACE 미국 S&P500 등 환노출형 ETF가 호가 이상 현상을 보였던 건 통화선물시장 영향도 컸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예상 체결가가 3.5% 정도 빠지면서 이에 연동해서 ETF 호가도 내려서 낸 것이다. 환노출형 ETF가 15시 36분경 급락한 수준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담당자는 "LP들은 예상 체결가가 빠질 것으로 예상돼서 호가를 낮춰 제시했지만, 최종 체결가가 실제로 떨어지진 않아서 달리 올려 냈다고 설명했다"며 "호가를 바로 회복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손해 본 건 없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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