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이번에도 약세 공식이 유효할까. 연말을 앞두고 국고채 30년물에 대한 대차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채권대차거래(화면번호 4561)에 따르면 국고채 30년 지표물인 23-7호에 대한 대차비율은 22.9%를 나타냈다. 23-7호가 발행된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만큼 국고 30년물에 대한 숏(매도) 포지션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말 11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공개된 이후 대차비율이 빠르게 상승한 것이어서 더욱 눈에 띈다. 국발계가 공개된 지난달 26일 대차비율은 13.6%에 불과했다.
국발계 이후 초장기물 금리가 급하게 하락했고 수익률곡선(커브)도 평탄화됐는데 시장 참여자들은 숏 포지션을 청산하기보다 오히려 더 쌓은 것이다.
조만간 초장기물 커브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시계열을 참고하면 10년-30년 커브는 연말경 가팔라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특히 지난달 말 커브가 빠르게 평탄화된 만큼 이번 연말에 커브가 가팔라지는 속도 또한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지난해의 경우 30년-10년 금리 차가 9월경 마이너스(-)30bp를 넘었는데 12월에는 플러스로 전환된 바 있었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보험사들이 비율 관리를 일단락하는 연말이 되면 초장기물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관찰돼왔다"면서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30년 대차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국발계 이후 30년물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가운데 이번에도 30년물 연말 약세 공식이 성립할지 주목하는 시장참가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연말에 줄어들었던 초장기물 발행량이 연초에 다시 늘어나면서 초장기 커브가 가팔라졌던 경험을 시장에서는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이를 기대한 숏 세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국발계 쇼크 이후 30년물을 손절하지 못하고 물려 있는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첨언했다.
연말 비율 관리를 위한 보험사들의 매수세가 대차물량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장기-초장기 역전이 심화하니까 정상화를 대기하는 수요가 붙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도 "최근 보험사들이 계속 초장기물을 매수하고 있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매도하는 물량도 많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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