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완성차 제조 3사(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가 노조와 임금 인상에 대한 잠정 협상안을 확정했다. 당장 비용 부담을 치러야 하지만, 자동차 가격의 실질적인 인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CNN비즈니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완성차 제조 3사의 임금협상안 타결에 따라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임금이 즉각적으로 11%, 계약 기간 동안 30% 이상 인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비용 상승이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연결되진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보도했다.
자동차 구매 웹사이트 에드먼즈의 이반 드루리 애널리스트는 "노동 계약이 체결됐다고 해서 가격 상승을 두려워해 지금 당장 자동차 대리점으로 가야 할 이유는 없다"며 "인건비는 자동차를 만드는 비용의 약 7%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건비보다 철강과 고무, 차량용 반도체 등 원자재가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미국 완성차 제조사 빅3가 인건비 인상을 겪지 않는 글로벌 제조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빅3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50%에 못 미치는 실정으로 전해진다. 자칫 가격을 올렸다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미셸 그렙스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러한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포드의 존 롤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말들을 종합해 자동차 한 대당 총 950달러가 인상될 가능성을 예로 들었다. 다만, 이는 4년 6개월간의 가격 상승분으로 연간 200달러 정도로 추측했다. 지금보다는 계약 후반으로 갈수록 인상폭이 커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매체는 "자동차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측면이 크다"며 "미국에서 대부분의 신차는 자동차 업체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 사업자인 딜러십을 통해 이뤄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가격의 실질적인 상승은 새로운 옵션·기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작용한다"며 "기본 모델의 가격이 오르지 않았어도 자동차 평균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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