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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샘 올트먼,MS 합류의 의미는…."

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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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전격 해임된 샘 올트먼(사진)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 사태가 향후 생성형 인공지능(AI) 부문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크로 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샘 올트먼 전 오픈 AI CEO는 물론 공동 창업자였던 그레그 브록먼이 마이크로 소프트에 잔격 합류해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나델라는 "이들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앞서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올트먼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전격 해임됐다.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올트먼이 지속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임 배경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올트먼과 블록먼의 전격 영입은 기회주의적이지만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 대기업으로 현명한 대처라는 평가와 함께 시장의 리더로서 지위를 보호하는 전략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는 AI 붐의 얼굴인 올트먼을 AI 사업에 계속 참여시키고 그가 라이벌에 합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샘 올트먼 전 오픈 AI CEO는 물론 공동 창업자였던 그레그 브록먼이 마이크로 소프트의 AI 팀에서 전권을 가진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으로 지적됐다. 올트먼이 마이크로 소프트가 지분 49%를 보유했던 오픈 AI에서는 전권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오픈 AI 복귀가 점쳐졌던 올트먼이 마이크로 소프트에 전격 합류하는 등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데도 전권이 주어진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AI 부문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이념 투쟁의 성격도 짙은 것으로 풀이됐다.

오픈 AI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에멧 시어 전 트위치 공동창업자는 AI개발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인류에 실존적 위협이될 수 있다고 믿는 이른바 '두머'(doomer·파멸론자) 진영에 가까운 인물로 평가된다.

에멧 시어는 안전한 AI 미래 구축을 위한 속도를 늦추는 데 찬성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실제 그는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안전 프로토콜이 확립될 시간을 허용하기 위해 시스템 교육을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한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올트먼은 두려움대신 발전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부머'(boomer·개발론자) 입장에 더 가까웠던 것으로 펑가됐다. 그레그 브록먼도 '부머'(boomer·개발론자) 입장을 옹호하는 인물이다.

두머와 부머의 이른바 이념 대립은 이제 더 격화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오픈AI이사회가 올트먼을 해고한 지 하루 만에 복귀 여부가 논의 중인 가운데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 공동창업자인 에멧 시어가 오픈 AI의임시 CEO를 맡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스라이브캐피털 등 오픈AI의주요 투자자들은 되레 기존 이사진 해임과 올트먼의 복귀를 요구해왔다. 오픈AI 이사회가 시어를 CEO로 결정하면서 이들 투자자의 요구를 일축했다는 의미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당장은 확전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델라도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시어가 새롭게 오픈 AI의 CEO를 맡는다고 확인하면서 "에멧 시어와 오픈 AI의 새로운 리더십 팀을 알아가고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헌신하고 있다"며 오픈AI와의 협업을 이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는 AI 개발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인류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믿는 '두머'(doomer·파멸론자)와, 두려움대신 발전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부머'(boomer·개발론자) 사이의 분열이 이번 사태를 통해 극적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두머 진영이 AI로 인한 인류 절멸 가능성을 우려하는 '효과적 이타주의' 입장이라면, 부머는 '효과적 가속주의'로 불리는 세계관을 받아들인다. AI 개발이 방해받지 않아야 할 뿐 아니라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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