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증시가 추수 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강력한 랠리를 재개하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조정 구간을 빠르게 벗어났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95포인트(0.20%) 상승한 4,522.97에 마감하면서 지난 10월 27일 이후 단 16거래일 만에 조정 영역을 벗어났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조정을 털어낸 것으로 1970년대 이후 가장 짧은 반등 기록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최근 고점보다 최소 10% 낮게 마감되면 조정에 들어가고, 조정 최저점보다 최소 10% 높게 마감되면 조정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한다.
*자료: 다우존스 마켓데이터, 마켓워치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의 알렉스 맥그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1월 증시의 급반등에 대해 "채권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은 괜찮았지만 '비명을 지를 정도'로 좋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한 것은 장기 채권 금리의 변동이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0월 16년 만에 최고치인 약 5%에서 급격히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 3주 동안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현재 4.421%, 30년물 국채 금리는 4.570% 수준으로 지난 9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권 금리가 높다는 것은 가계, 기업, 미국 정부의 차입 조건이 더 비싸진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조짐과 인플레이션 추가 완화를 채권 가격에 반영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여전히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데다 최근 발언에서 금리 경로에 대해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나타낸 만큼 증시 랠리를 쫓기엔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기업의 가격 인상 계획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추가 완화가 좌절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끈질긴 것이 보인다"라며 "이는 내게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할 근거가 된다"라고 말했다.
UBS 글로벌웰스 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 미주 자산배분 헤드는 "많은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투자자들은 S&P 500지수가 3주 만에 거의 10% 상승하는 등 최근 랠리를 봤지만, 이를 쫓는 것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의 맥그래스 CIO도 "주가가 급등하면 연준 위원들이 금리에 대해 더 강경한 발언을 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주식이 반드시 약세장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신용 비용이 너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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