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현행 FTA를 체결하던 당시와 달라진 무역 및 통상 환경을 반영해 국내 기업들의 영국 진출을 촉진할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해 3박 4일 동안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찰스 3세 국왕 초청에 따른 국빈 방문으로 양국 외교 관계뿐만 아니라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영 FTA 개선 협상은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 중 하나다.
한영 FTA 관련 논의는 지난 2016년 시작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양국의 통상관계 정립을 위해 한영 무역작업반을 발족한 것이 시작점이다.
이후 2019년까지 일곱 차례의 무역작업반 회의가 열렸고 같은 해 한영 FTA가 타결됐다.
당시 타결된 FTA에는 주요 수출품에 관세를 적용하지 않고, 향후 3년간 유럽연합(EU)산 재료를 사용한 제품의 원산지를 영국으로 인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결국 영국이 2021년 EU에서 완전히 탈퇴하면서 한영 FTA도 발효됐다.
따라서 양국의 FTA 개선 협상은 발효 이후 3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이뤄지는 셈이다.
개선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으나 브렉시트 이후 바뀐 환경에 발맞춰 한국 기업의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순방을 앞두고 브리핑에서 "영국 측과 한영 FTA 개선 방안을 논의해 브렉시트 이후 공급망을 재편하는 영국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원활히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브렉시트 전후로 영국의 무역 공급망에서 탈 EU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대(對)EU 수입은 감소하고 EU 외 지역에서의 수입은 증가하는 추세다.
2018~2021년 영국의 대EU 수입은 연평균 3.1% 감소했고, 비EU 수입은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국이 수출입 하는 주요 품목 중 자동차,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등은 EU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해 공급망 대체가 진행 중이라는 평가다.
이런 추세는 영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 간 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해 향후 가속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정부는 한영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보고 FTA 개선 협상을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마침 성사된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양국이 FTA를 보완하고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국이 브렉시트라는 큰 결정을 통해서 유럽공동시장으로부터 빠져나온 지 꽤 됐고, 그 이후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하면서 아시아 주요국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왔다"며 "한영 FTA가 발효된 지 몇 년이 됐지만 벌써 4~5년 사이에 국제 경제·안보의 지형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영국 방문 계기에 한영 FTA의 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신규 협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FTA 개선 협상이 개시된다"면서 "디지털, 공급망, 신 통상규범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3.11.21 kane@yna.co.kr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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