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르헨티나 트럼프' 당선에 미래에셋 ETF 11% 폭등

23.11.21.
읽는시간 0

중앙은행 폐쇄·달러화 도입 내건 후보 당선

에너지회사 40%·통신회사 20% 급등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자유주의를 주창하는 우파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자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인 글로벌X의 아르헨티나 상장지수펀드(ETF)가 폭등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밤 미국시장에서 아르헨티나 주식에 투자하는 'Global X MSCI Argentina ETF'가 11.56% 폭등한 46.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X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8년에 인수한 미국의 ETF 전문 운용사로, 원화로 60조원 이상을 굴리고 있다.

해당 ETF는 MSCI 올 아르헨티나 25/50지수의 성과를 따라가는 ETF로, 아르헨티나 증시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적인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아르헨티나 전자상거래 회사인 메르까도 리브레로, 전체 비중 중 28%가량을 차지한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8월 중순에 9거래일 연속해서 상승하다가 9월 초에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0월 초에 다시 9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친 이후 하루 만에 9%, 12% 이상씩 떨어지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 17일에는 7% 넘게 올랐다.

이번 선거에서는 무명의 정치인이 돌풍을 일으켰다. 하비에르 밀레이(53·자유전진당) 후보가 55% 이상의 득표율로 좌파 집권당 후보를 누르고 낙승한 것이다.

140%의 물가상승률과 40%의 빈곤율로 신음하는 아르헨티나에서 기성정치에 대한 환멸을 느낀 민심이 경제학자인 밀레이 당선인을 지지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밀레이 당선인은 연설을 통해 좌우를 막론하고 경제난을 초래한 기성정치인 모두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당선 후 "19세기에 자유경제로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잃어버린 번영을 되찾겠다"며 "점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며 급진적인 변화만이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통화팽창이 심각한 아르헨티나에서 페소화를 달러화로 대체하고 중앙은행을 폐쇄하는 과격한 공약을 내세웠다. 올해 아르헨티나에서는 물가상승률과 기준금리가 모두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또한 밀레이는 경제난 타파를 위해 정부의 규모를 줄이고 국영 기업을 민영화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무정부 자본주의자를 자칭하는 밀레이 후보의 당선에 미국에서 거래되는 개별 아르헨티나 기업 주가도 치솟았다. 에너지기업 YPF는 40% 폭등했고, 통신회사 텔레콤 아르헨티나와 금융지주회사인 그루포 파이낸시에로 가리시아도 20%가량 급등했다.

투자회사 EMFI 그룹의 신흥시장 크레딧 리서치 헤드를 맡고 있는 게로니모 만수티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밀레이가 제안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은 병든 아르헨티나에 꼭 필요한 처방"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서영태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