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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앞두고 '대전 은행' 경쟁…'기업은행 이전 vs 은행 설립'

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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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충청권의 중심지인 대전에서 은행을 둘러싼 민심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여당에서는 충청권 은행 설립을 화두로 던졌고, 야당에서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이전 카드를 꺼냈다.

국민의힘의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인 윤창현 의원은 '기업금융중심은행'을 지역에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황운하 의원이 IBK기업은행의 본점을 대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내놨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황운하 의원은 전일 기업은행의 본점을 대전에 두는 내용의 '중소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충청권에 20여년간 지방 은행이 부재했다는 점을 들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기업은행 유치를 내세운 법안이다.

기업은행이 공공기관 이전의 유력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고, 대구와 부산 등에서도 유치 노력이 진행 중이다. 대전의 기업은행 유치 노력이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대전시와 함께 지역 은행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여야 간 미묘한 정책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윤 의원이 추진하는 기업금융중심은행은 벤처 투자에 특화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대덕연구단지 등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인력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은행 설립의 전 단계로 내년에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할 예정으로, 금융위원회와도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다.

윤창현 의원실 관계자는 "대전투자금융은 내년 개소를 목표로 하는 데까지 진행이 된 상황"이라며 "좋은 벤처기업들이 서울 강남이나 판교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대전에 기업 중심 은행을 만들어 투자 역할을 맡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대전 이전은 저희도 반기는 일"이라며 "기업은행과 기업금융중심은행의 역할이 크게 겹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에 근접한 지역적 이점을 살리고 그동안의 금융 소외 문제를 해결하자는 점에서 기업은행 이전과 자체적인 지역 은행 설립의 명분이 유사한 점도 있다.

황운하 의원실 관계자는 "대전시도 시차원에서 기업은행 유치를 추진하고 있고, 기업은행의 본점이 이전한다면 지역 은행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새롭게 설립하는 것보다 이전이 더 현실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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