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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기금' 경찰공제회 CIO 한달 넘게 공석…반복되는 수뇌부 공백

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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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4조원 넘는 경찰공제회 기금운용을 이끌 금융투자이사(CIO) 자리가 또다시 공석이 됐다.

아직 공개모집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라 서류접수, 임원추천위원회, 대의원회 투표,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CIO 공백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종석 전 경찰공제회 CIO는 지난달 17일 퇴임식을 가지며 공식적으로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그로부터 한 달 넘은 현재까지 CIO 자리는 공개모집 공고도 올라오지 않은 채 공석으로 남아있다.

경찰공제회는 여타 공제회보다 대의원회 영향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CIO 임명을 위해 남은 절차는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공제회는 한종석 전 CIO가 임명되기 전에도 1년 동안 4조원 가까운 공제회 투자자산을 수장 없이 운영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10월 이도윤 전 CIO가 퇴임한 뒤 경찰공제회 임원추천위원회는 신모 KB증권 상무와 장모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를 최종 2인 후보로 선정했다. 하지만 당시 대의원회에서 후보 2명이 모두 탈락하면서 1년간 CIO를 맞이하지 못했다.

경찰공제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안겨준 한종석 전 CIO도 대의원회에서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해 연임에 실패했다. 경찰공제회 두 번째 외부 출신인 한종석 전 CIO는 지난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일부 공제회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때도 5% 투자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는데도 연임이 무산된 것이다.

4조원 넘는 작지 않은 규모의 투자자산을 운용하는 경찰공제회 수장 자리가 전임자 임기 만료 때마다 원활히 채워지지 않는 리스크에 노출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공제회는 CIO 외에도 거의 모든 부서가 수뇌부가 없는 상태로 한 달 이상을 보내고 있다.

경찰공제회 임원 자리로는 현재 이사장, 감사, 사업이사, 금융이사, 관리이사 등이 있는데 올해 12월 임기 만료인 관리이사를 제외하고 모두 공석인 상황이다.

배용주 이사장은 7월 직무 연장안이 올라갔지만, 개인 일신상 사유로 사임했다. 배 이사장은 이사회 한 임원에게 지인이 대표로 있는 투자회사에 100억원의 투자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지난달 직무 고발됐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내부적인 사정이 있어서 임원 공개모집 예정 시기를 특정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공제회

[촬영 이충원]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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