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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비 급격하게 빠지는 국고 금리…오버슈팅 가능성은

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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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글로벌 채권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더 급격하게 빠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버슈팅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채권금리 시가평가 매트릭스 통합(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6bp 하락한 3.659%로 나타났다.

이달 초 4.065%에서 13영업일 만에 40bp 넘게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부터는 5영업일 연속 금리가 떨어졌는데 지난 15일에는 무려 11.2bp가량 빠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소멸했다는 전망이 강해졌는데 그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국고 3년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이달 초 대비 54bp 하락해 3.7%대에 안착했다.

이런 최근의 하락 속도는 미국 국채금리에 비해 상당히 빠른 상황이다.

간밤 미국의 대표 금리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85bp 하락한 4.4218%인데, 이달 들어서 30bp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채 2년물 금리는 5.8bp 떨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파란색)와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미국 등 글로벌 강세장이 이어지는데 우리나라의 국고채 금리가 눈에 띄게 빠지면서 오버슈팅 우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우선 최근의 금리 하락은 실수요가 받쳐주고 있어 정상적인 흐름 내에 있다는 평가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펀더멘털상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경기가 나쁜 상황이어서 채권에 대해서 다들 매수 기회만 노려왔다"며 "미국 장이 안정되니 이를 기회로 우르르 자금 집행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위원은 "실수요 관점에서 보면 미국보다는 한국이 실수요에 더 가깝다"며 "미국은 헤지펀드 숏커버가 주요 동력이어서 아직 실수요라고 보기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 국채 금리의 본격적인 하락과 함께 12월 국채발행계획 등 국내 발행 관련 재료에 따라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12월은 국발계 규모도 크지 않을 예정이어서 그간 매수를 놓쳤던 기관들과 지난달 금리 급등으로 손해를 입은 기관들의 포모심리와 조급함 등으로 인해 오버슈팅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우리나라는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높은 상황이어서 캐리수익(이자수익)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초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1%대까지 하락한 바 있어 내년 초에도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심리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국고채 발행량 속에 연초효과에 대한 기대가 있고 기관 북빌딩 등 수급여건에 따라 국고채의 상대적인 강세 압력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미 국채 금리 변동과 12월 국발계, 내년 연간 국고채 발행 비중 및 원화 외평채 관련 가이던스 등 국내 발행 재료에 따라 오버슈팅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금리가 지금보다 좀 더 하향안정화된다면 국내 금리 오버슈팅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12월 국발계의 경우 예상치 못한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는 이미 시장에서 반영한 재료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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