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는 미국 정부 부채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미국 정부의 재정 상태가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정부 부채가 세수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지금 우리는 수요와 공급 문제를 만들기 직전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올 초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유가 되기도 했던 정치적 갈등이 이런 부채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달리오는 미 국채의 40%는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최근의 급격한 부채 증가세는 외국인들의 국채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즉, 미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국채 선호도가 약화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그간 미 국채의 주요 수요자였던 주요 중앙은행들이 팬데믹 이후 긴축 통화정책에 나서면서 투자를 줄인 영향도 있다.
달리오는 "미국은 하나의 국가로서 좋은 재무제표나 손익계산서를 가졌는지 반문해야 한다"며 "재무 상태가 악화할수록 미국 경제는 장기적 문제가 생기며, 이는 모두 숫자에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달리오의 경고는 미 부채 규모가 33조달러를 웃돈 가운데 나왔다. 미 정부는 부채 원금을 모두 갚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이자는 갚아야 한다. 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부채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공급 증가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아폴로 자산운용의 토레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민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국채 투자가 둔화했다며 "모든 투자자는 누가 미 국채를 사는지 뿐만 아니라 국채 옥션이나 국제신용평가사의 관점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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