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홍콩H지수 ELS 후폭풍 부나…증권사 "헤지북 분산·유동성 조기산정"

23.11.21.
읽는시간 0

5번째 조기상환 하반기 줄줄이 실패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의 5번째 조기상환이 올해 하반기에도 줄줄이 실패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주로 발행된 H지수 ELS의 대량 환매가 증권사 유동성비율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증권사 ELS 헤지(hedge·위험 분산) 북이 분산돼 있어 운용상 여유가 있고, 유동성비율은 부채가 조기상환 기준으로 산정돼 현재까지는 여유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에 따르면 전일 홍콩 항셍H지수는 6,103.34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상반기 발행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물량은 올 하반기 5번째 조기상환에 대부분 실패했다. 발행 당시 워낙 지수 자체가 높았던 탓에 조기상환을 하지 못했다.

이제는 내년 상반기 만기상환만이 남아있다. 지난달 기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미상환 잔액은 18조8천억원을 웃돈다.

ELS의 만기상환 조건은 종목별 차이가 있지만, 2021년 상반기 발행된 홍콩H지수 ELS의 40%는 하단배리어를 터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가의 70%로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11,000 가입자는 7,700 위에서 만기상환을 받아야 한다"며 "홍콩H지수 관련 ELS 물량은 내년 1월부터 상반기 내내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증권사 유동성 비율은 123%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ELS 대량 환매 요구가 발생하면 증권사의 순 유동성 자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올 상반기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ELS에 대한 전반적인 운용상의 리스크가 아직 급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

홍콩H지수에 대한 증권사 자체 헤지 포지션은 50% 내외다. 자체 헤지는 대부분 채권으로 하고 차익에 대해 옵션거래 등을 한다. 나머지 홍콩H지수 관련 ELS는 대부분 중국계 투자은행(IB)이 백투백 헤지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월별 주기적으로 증권사 ELS의 헤지 자산이 얼마나 건전하게, 유동성을 확보해 운용하고 있는지 파악한다"며 "단정할 수 없지만 아직은 리스크가 급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LS에 대한 증권사의 유동성 비율 또한 여유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LS에 대한 부채인식 기준은 만기가 아닌 조기상환을 기준이라 애초부터 유동성비율을 낮춰 왔다는 것이다.

대형 증권사 자금 담당 관계자는 "제일 근접하게 돌아오는 조기 상환을 부채 만기로 보게 돼 있다"며 "ELS 만기에 대해 현재 비율상으로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ELS에 대한 조기상환이 지연되면서 재가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 비즈니스는 조기상환으로 새 고객이 가입할 때 수수료가 크다"며 "조기상환이 빨리 된 후 재가입하며 돈이 돌아야 하는데 H지수 사태로 개인 돈이 묶였기 때문에 이러한 비즈니스가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전경가

[촬영 류효림]

smhan@yna.co.kr

한상민

한상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