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금융시장에서 미국과 유럽, 영국중앙은행이 내년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이르면 내년 중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중앙은행이 장기금리 하락과 주가 강세가 긴축 효과를 낮출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어 금리 인하 기대에 반동이 나타나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도 있다고 매체는 우려했다.
영국 바클레이즈는 최근 내년 경제 전망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7월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현행 4%에서) 3%로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로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한편 독일 등에서 경기 불안이 커지고 있다. ECB 이사회 내에서도 급격한 긴축으로 경기가 과도하게 식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에 비해 경기가 정체 양상으로 보이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앞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금리선물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돼 있다.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LSEG에 따르면 ECB가 내년 4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0%를 넘는다.
영국도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4.6%로, 9월 6.7%에서 크게 둔화돼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금리선물시장이 반영한 내년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약 70%에 달한다.
유럽에 비해 늦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도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퇴치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통과했다"며 내년 10~12월 중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시장 수급 완화를 중요한 근거로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내년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6월을 시작으로 연간 100bp 인하할 것으로 점쳤다. 공급 제약 완화로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금리선물시장이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보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너무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제 지표를 확인해나가는 과정에서 전망이 흔들리기 쉬울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은 임금 상승세가 초점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존에서는 임금 상승률이 9월 기준 약 6%로 연초 5%대 중반보다 높아졌다.
독일에서는 이달 철도회사에서 대규모 파업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이체방크는 "ECB가 임금 인플레이션의 진정을 확인하기까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9월 임금 상승률은 7.7%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HSBC는 잉글랜드은행이 내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은 "아직 경기 악화가 나타나지 않았고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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