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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올해 미국 소비자들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쇼핑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덜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소비가 2022년에 5.5% 이상 증가했던 것과 비교할 때 3~5% 정도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소매협회(NRF)가 최근 미국 성인 소비자 8천4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1월과 12월 연말 소비는 3~4% 증가한 총 9천573억~9천66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연말 소비가 총 9천295억달러로 직전 연도보다 약 5.4%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세는 약간 감소하는 셈이다.
올해 연말 소비는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의 연간 3.6% 증가세와 비슷하다고 NRF는 설명했다.
아울러 NRF는 올해 연말 쇼핑객의 4분의 3(74%)은 5일에 걸친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쇼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2019년 팬데믹 때의 69%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NRF는 올해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약 1억8천200명이 매장과 온라인 쇼핑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NRF가 2017년에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예상치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직후 소비자들이 '보복 소비'에 나서면서 급증했던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올해는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특히 10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은 일종의 경고 신호로 판단됐다.
경기가 좋을 때 한창 증가하던 소비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점차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셈이다.
다만, 이같은 연말 쇼핑 감소가 반드시 경기 둔화 전망 때문만은 아니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번 휴가 시즌은 개선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의 전망은 별로 밝지 않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미국에서 몇 달 동안 디플레이션 기간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겟이나 홈디포 CEO 역시 고객이 구매 제품에 대해 더 까다로워지고, 가격 상승에 저항이 커졌다고 봤으며, 로우스 CEO는 소비자들이 주택 수리보다 여행이나 엔터테인먼트를 통한 경험을 우선시하면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10월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서 대출이 있는 4천만 가계의 부담이 커졌다.
모기지 금리가 8%에 육박하면서 차입 비용이 높아진 점도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팬데믹 기간 동안의 초과 저축이 소진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점도 최근의 특징이다.
리처드 무디 리전스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2023년 연말 쇼핑 시즌은 지갑과 의지 사이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연말 소비가 4.7% 정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는 월가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고 해서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은 현재 물가가 느린 속도로 오르고 있다는 점보다 지난 2년 동안 누적된 가격 상승폭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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