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제약적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인됐지만 추가 금리인상 기대는 별로 커지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경제 지표도 둔화돼 채권 매수가 약간 우위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70bp 하락한 4.41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60bp 내린 4.882%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20bp 하락한 4.579%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46.7bp에서 -46.8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휴장과 24일 조기 폐장을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일 20년물 국채입찰을 소화하면서 추수감사절 휴장이 끼어있는 주간의 유동성 우려는 일부 해소된 상태다.
이날 오후에 미 재무부는 150억달러 규모의 물가연동채권(TIPS) 입찰에 나섰다.
발행금리는 2.180%로 입찰 당시의 시장 평균 수익률(WI) 2.145%보다 약간 높았다.
해외투자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0.2%로 평균 76.7%보다 적었고, 직접 낙찰률은 16.2%로 평균 15.9%보다 약간 높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3.6%로 평균 7.3%보다 많았다.
TIPS 수요가 미지근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에 나온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금융 여건이 상당히 긴축됐다"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도록 현재의 제약적 정책 스탠스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분명히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봤다.
그리고 "앞으로 몇 달 안에 도착하는 데이터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어느 정도 지속되고 있는지 분명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예상했다.
아울러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으로 경제 활동에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진행이 정체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긴축적 금융여건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다만, 참석자들은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변동성이 크고, 최근 상승의 원인과 그 지속성이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은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 원인이 무엇이든 금융여건의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그러므로 시장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1월까지 금리 동결 기대는 지속됐다.
의사록 발표 이후 금리인상 기대를 일부 반영했지만 크게 늘지 않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2월 금리동결 확률은 94.8%, 내년 1월 동결 확률도 94.8%다. 25bp 금리인상 확률은 5.2% 정도로 반영됐다.
그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강하지 않은 셈이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4.38%까지 낮아져 지난 9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4.52%까지 내려 지난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4.87%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4.1% 급감한 연율 379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8월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10월 전미활동지수는 마이너스(-) 0.49를 기록했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전미활동지수는 지난 8월부터 석 달째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가 빠른 긴축 정책을 고려할 때 예상해 온 것보다 상당히 강했다"며 "여러 데이터들을 종합한 결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있음에도 추가 긴축 정책 없이 여전히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통화정책 긴축 시차에 따른 효과가 2023~2024년에는 긍정적인 소비 충격으로 상쇄됐지만 2024~2025년에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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