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실히 확인할 때까지 제약적 스탠스를 유지하기로 한 점을 확인했다.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한 채 제약적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재가속화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시사한 셈이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둔화된 가운데 달러화는 지지력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390엔으로, 전일 뉴욕장 가격인 148.330엔보다 0.060엔(0.04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113달러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09417달러보다 0.00304달러(0.2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1.92엔으로, 전장 가격인 162.30엔보다 0.38엔(0.2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471보다 0.12% 오른 103.600에 거래됐다.
이날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월 FOMC 의사록에 주목했다.
최근까지 연준 스탠스가 금리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됐으며,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돌아섰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연준의 논의 내용에 시선이 집중됐다.
11월 FOMC 의사록은 연준이 당분간 정책 변화를 멈추고, 인플레이션 지표와 변화를 살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최근의 디스인플레이션 움직임이 다시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이어질 위험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금융 여건이 상당히 긴축됐다"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도록 현재의 제약적 정책 스탠스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분명히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봤다.
그리고 "앞으로 몇 달 안에 도착하는 데이터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어느 정도 지속되고 있는지 분명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예상했다.
아울러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으로 경제 활동에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진행이 정체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금리 동결 기대는 그대로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2월 금리동결 확률은 94.8%, 내년 1월 동결 확률도 94.8%다.
오는 12월과 내년 1월 25bp 금리인상 확률은 각각 5.2% 정도로 반영됐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47엔대로 낮아진 후 다시 148엔대까지 높아졌다.
오전에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것은 일본은행(BOJ)이 내년에는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되돌리는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강화된 영향으로 진단됐다.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선 점도 달러-엔 하락에 한몫했다.
엔화에 대한 숏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제약적 스탠스 지속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달러화는 약간 강세를 보였다.
중국 역외 위안화도 절상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전일 종가인 7.1627위안 대비 하락한 7.13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최대한 올려두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이후 양국을 둘러싼 분위기가 다소 완화된 점도 위안화 강세에 한몫했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한화 약 9조 규모의 상호 통화 교환(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위안화 가치를 뒷받침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국무원의 승인을 얻어 사우디 중앙은행과 500억위안(약 9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에 서명했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맞교환하는 외환 거래를 말한다. 이번 협정에 따라 중국은 500억위안을, 사우디가 같은 규모인 260억리얄을 스와프 범위로 정해 서로 교환할 수 있게 됐다.
LPL리서치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원회는 더 많은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경로를 확실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인내심을 갖고 앉아서 기다리는 모드에 있을 것 같다"며 "시장은 파월 의장과 다른 위원들이 여전히 매파적인 톤을 유지할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것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시장은 2024년 중반까지 다음 움직임은 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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