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한전채 만기 물량 내년부터 급증…재정 투입 가능성도 거론

23.11.22.
읽는시간 0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전력이 산업용 전기료를 인상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채권 만기 물량이 내년부터 급증할 예정이라 전기료 추가 인상 압박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정부의 재정 투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22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90])와 한국전력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한전의 원화표시채권 발행 만기 규모는 18조7천억원으로 올해보다 3배 이상 많다.

여기에 외화표시 채권 만기 물량도 1조7천억원가량 돼 한전은 내년에 20조원이 넘는 채권을 상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

2025년에는 원화채와 외화채 만기 물량이 각각 18조6천억원, 4조3천억원에 달해 내년보다 총 만기 물량이 더 늘어난다.

올해는 작년보다 적자폭이 줄어들겠으나 내년 사채 발행 한도는 축소가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105조원인 한전채 발행 한도가 내년에 70조원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20조원은 고스란히 차환에 써야 하고, 연료비 변동성에 따라 한전이 사채 잔액을 줄이지 못하고 계속 차입에 나서야 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상반기 두바이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으면 한전이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때 발행한 2년물이 만기되면서 연말에 물량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미국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의 아시아 태평양 리서치 팀장인 크리스티나 응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과 2025년에 한전의 채권 만기 물량이 390억달러로 정점에 달할 것"이라며 "차환이 빠듯할 경우 한전이 정부의 구제금융에 의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스스로 금융 위험을 떠안지 않고 채권자들에게 원금을 상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직후 전기료를 더 올려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대목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이자비용이 늘었고 연간 필요한 투자비도 10조원에 달한다면서 "연료비가 더 떨어지지 않는다면 전기료 인상이 추가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적자 해소를 위한 전기료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총선 이후부터 2025년까지는 정치적 이슈에서도 자유로워 의미 있는 수준의 요금 인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봤다.

hjlee2@yna.co.kr

이효지

이효지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