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키움증권, 영풍제지 미수금에 4분기 영업손실 2천500억 넘어가나

23.11.22.
읽는시간 0

차기 경영진 불확실성도 여전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ksm7976@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영풍제지 관련 대규모 미수금 사태로 인한 키움증권의 4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약 2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이 밝힌 미수금 규모가 4천333억원이고 황현순 사장의 사임이 보류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손실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관심이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4분기 영업손실은 2천456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약 2천83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며 가장 큰 규모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봤고 신한투자증권은 2천726억원의 손실을 추정해 2천5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2천320억원, IBK투자증권은 2천40억원의 적자를 각각 예상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적자 규모를 작게 예측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거래 재개 후 반대매매 대상 수량이 모두 체결돼 미수금을 일부 회수했다며 현재 미수금은 약 4천333억원이라 밝힌 바 있다.

영풍제지에서 미수금 4천943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것을 볼 때, 키움증권이 이번에 회수한 금액은 약 610억원에 불과했다.

키움증권이 미수금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실제 얼마나 미수금이 회수될지는 미지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객과 상환 협의, 법적 조치 등 미수금 회수를 위해 최대한 노력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할 수 있으며, 손실액은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미수금 중 많은 부문이 주가조작에 활용된 주식계좌로 보여 실제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은 영풍제지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된 윤 모씨 등 일당이 계좌 113개를 운영해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고 보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키움증권에 개설된 계좌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 올해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까지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에 선방하고 있었다.

키움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천7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8천416억원으로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올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가능한 실적이지만 4천억원 이상의 미수금 손실 반영이 불가피해 4분기는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키움증권 경영진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지만, 이사회에서 사임이 보류됐다.

황 사장은 지난 2000년 키움닷컴 창립 때 입사한 창업 공신으로 사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지만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등이 발생하며 불명예 퇴진을 앞두고 있었다.

다만, 이사회에서 사임이 보류된 만큼 황 사장은 대표직을 유지하고 차기 대표 후보에 대한 논의 역시 진행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도 이사회가 황 사장에 대한 사퇴를 보류한 것을 두고 의외의 결과라고 평하며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에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거취에 대한 결정을 보류하고, 추후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임시 이사회 날짜가 정해지면 다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hjang@yna.co.kr

장순환

장순환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