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하나금융이 자회사에 대한 출자 여력을 늘려 비은행 강화를 꾀하고 있다.
업권 내 잘하는 분야를 더 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에서 선두 지위의 계열사를 밀어준다는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3분기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18.6%로 집계됐다.
2분기 125%와 비교해 6.4%포인트(p) 감소한 수준이다.
하나금융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다른 4대 금융지주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지만, 유일하게 이중레버리지 비율을 낮춘 곳이기도 하다.
우리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2분기 95.58%에서 3분기 95.85%로 소폭 올랐고, KB금융지주도 103.3%에서 104.8%로, 신한금융지주도 111.5%에서 115%로 상승했다.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지주회사가 자회사에 대한 출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130% 미만으로 관리해야 한다.
하나금융은 지난 8월 4천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순이익 유보를 통해 3분기에만 별도 기준 1조원이 넘는 자본을 늘리기도 했다.
자본 여력 확충에 따라 넉넉해진 출자 여력을 바탕으로 하나금융은 계열사의 영업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캐피탈에 2천억원, 하나에프앤아이에 1천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3천5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한다 해도 3분기 기준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0% 수준에 달하면서 130%를 밑돌게 된다.
하나금융은 당초 KDB생명보험을 인수해 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 했으나, KDB생명의 취약한 재무구조와 하나금융의 자본 효율성을 고려해 인수를 포기했다.
대신, 성장성이 좋고 업권 내 입지가 단단한 계열사를 강화해 1등 계열사를 만든다는 것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자회사 중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될까"라며 "잘하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캐피탈과 하나에프앤아이가 업계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천884억원으로 3천156억원의 현대캐피탈과 2천928억원의 신한캐피탈에 이어 3위권이다.
하나에프앤아이 또한 29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연합자산관리(유암코)위 뒤를 추격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의 경우 경쟁사와 달리 리테일 영업 기반도 강하기 때문에 증자를 통해 영업 환경을 제고하고, 하나에프앤아이 또한 올해 신규 투자한 부실채권(NPL)으로 인해 내년 이익 증가가 예상되면서 조금 더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3분기 기준 하나캐피탈과 하나에프앤아이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2.02%, 11.83%로 하나증권(-0.33%), 하나카드(7.64%), 하나생명(4.8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주사에서 보면 캐피탈과 에프앤아이가 업계 톱 티어에 있는 회사들로 수익성이 굉장히 좋은 계열사"라며 "잘하는 것을 더 키우는, 1등 회사를 만들어보자 하는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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