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사상 최고치 기록한 날도 강세
'긴축으로 부채대응 안한다' 확신…내주 금통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손지현 기자 = 가계 빚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강세 일변도다.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은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물건너갔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거래일 국고채 3년물 민간평가사 금리는 전일 대비 2bp 하락한 3.639%를 나타냈다. 지난 7월 28일(3.633%) 이후 근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 속도 역시 거침이 없다. 국고 3년물 금리는 이달 초만 해도 4%를 상회했다. 그런데 3주 만에 42bp 넘게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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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이처럼 하락한다는 것은 시장이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통위의 주된 관심사인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날에도 채권시장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신용(잠정)은 전분기 대비 14조원 넘게 늘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주택담보대출이 17조원 이상 급증하며 전체 가계 빚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이 정도 증가세로는 한은이 추가 인상으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금통위원 전원이 금리 동결 의견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가 사실 크게 극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다"며 "이미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이어서 이를 길게 유지만 시켜도 엄청난 긴축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당장 가계부채가 늘어났다고 해서 금리를 또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며 "시장 상황이 이전 금통위와 비교해서 크게 바뀐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가계부채가 늘었다고 해서 금리를 올려서 부채를 잡겠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오히려 정부가 부실 우려 등으로 시중은행들에 대출금리를 내리라고 하는 상황인데 한은이 금리를 올려서 가계부채를 잡을 수는 없다는 시장의 인식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며 "미국의 인상 가능성이 크게 사라진 상태에서 우리나라가 올릴 필요는 전혀 없다. 미국의 인상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금리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직 인플레이션도 가계부채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예상보다 매파적 스탠스를 나타낼 수 있어서다.
한은 관계자는 "11월 공개되는 경제전망에 제시될 물가 및 경제성장률, 가계부채 예상을 감안해 금통위원들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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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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