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연중 탄탄한 수준을 유지한 외화자금시장이 남은 연말까지 현재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제한적이고, 외국인의 재정거래 수요가 꾸준해 외화 조달 및 공급 여건이 개선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외화 유동성 경계감이 작년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일 만기가 해를 넘어가는 2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4.75원을 나타냈다. 1개월물이 -2.25원으로 만기가 두 배로 긴 점을 고려하면 큰 차이가 없다.
통상 계절적으로 분기 말과 연말이면 유동성 규제를 대비하거나 북클로징으로 외화 유동성 조달 여건은 악화했다.
작년 외화자금시장에도 연말 경계감은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21일) 2개월물은 -3.40원을 기록했다. 반면 1개월물은 -0.30원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작년과 달리 올해 연말 유동성 고비를 무리 없이 넘어갈 만한 배경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점을 꼽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준의 12월 금리동결 확률은 97.5%, 내년 1월 동결 확률도 96.5%에 이른다.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스와프 시장은 큰 이슈가 없다"며 "연말 영향도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느낌이다. 달러를 쟁여놓는 움직임도 적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없어지면서 다른 글로벌 통화들도 연말에 달러 유동성을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재정거래 수요도 외화 유동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KRW 스왑레이트-금리 분석(화면번호 2249번)에 따르면 내외금리차(CD 91일물-SOFR 3개월)에서 스와프레이트를 차감한 차익거래 유인은 전일 65bp대를 기록했다. 이달 60bp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스와프 시장에 외인 재정거래 수요가 꾸준하다"며 "연준은 몰라도 한국이 금리를 올리지 못 한다는 인식이 훨씬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와프베이시스가 좋진 않아도 통안채 금리가 고점이라고 생각하면 차익거래를 노리고 들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달 외국인은 내년 2월 만기가 도래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6천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이에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에셋스와프가 우위인 점은 스와프포인트 하락 요인이나 스와프 매수 심리가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은행의 딜러는 "최근 에셋스와프가 꾸준히 나오지만, 그 규모가 많은 것 같진 않다"며 "물량이 몰려서 쏟아지는 게 아니면 만기 6개월물 등 덜 오른 기간물까지 굳이 약해질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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