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지만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호한 경기 지속에 급격한 금리 인하 확률이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은 내년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하는데 비해 시장은 더 큰 폭의 인하를 점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100bp 이상의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불러드 전 총재는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은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능력을 과신하고 있다"며 "경제활동이 둔화돼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 후퇴는 40년간 4번밖에 없었고 급격한 금리 인하 가능성은 15% 정도다"고 말했다. 대폭의 금리 인하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어 금리를 한차례 추가로 올릴지 여부는 거시경제적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다시는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불러드 전 총재는 연준이 9월과 11월에 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 인플레이션 둔화를 고려하면 타당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향후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작년처럼 빠르게 움직일 필요는 없지만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될지 재점화할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회의 전에 높은 국채금리가 추가 긴축을 대체할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올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조기 경기후퇴 관측이 커지면서 장기금리(10년물 국채금리)가 너무 낮게 움직였다"며 "올해 후반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5%라는 장기금리는 불합리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불러드 전 총재는 "미국 경제는 많은 분야에서 강인함을 보이고 있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향후 2~3년간 성장이 순항하고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금리는 정책금리를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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