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회사채 AA- 3년 스프레드 20bp 이상 축소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달 들어 전방위로 시작된 크레디트 강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스프레드(국고채·회사채 AA- 3년 기준)가 20bp 이상 추가 축소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크레디트 급발진…손 안 닿던 여전채까지 '급강세'
22일 서울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AA-(무보증/공모) 3년물 간 민평금리 스프레드는 78.2bp로 나타났다. 이달 9일 85.1bp까지 벌어졌던 스프레드가 8거래일 만에 큰 폭 줄었다.
여전채 스프레드 축소세는 더 가파르다. 국고채와 카드채 AA+ 3년물 간 스프레드는 지난 9일 90.3bp에서 전날 79.7bp까지 줄어들었다.
이달 초 국고채 강세가 시작된 이후에도 온기가 돌지 않던 크레디트물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급격한 강세를 보였다.
은행채, 공사채 등 우량채를 넘어 여전채 등 그간 쉽게 시장 참가자들의 손이 닿지 않던 비우량채까지 빠르게 강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들어 크레디트 강세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추이를 한번 확인하고 넘어갈 국면이긴 하다"면서도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급하게 줄어들면서 강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사자' 대기가 여전히 튼튼하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수급 우호적…추가 강세 전망
이 같은 '크레디트 급발진'에도 시장에서는 추가 강세를 내다보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최근 채권형 펀드 자금이 증가한 데다, 연말에 남은 크레디트물 발행도 많지 않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39조3천513억 원이다. 3개월 전보다 2천646억 원 늘어났다. 주식형·혼합형·해외주식형·해외채권형 등 모든 유형의 펀드 중 MMF를 제외하고 설정액 증가 규모가 가장 크다.
퇴직연금 등 연말 크레디트 시장의 '큰손'이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국고 금리 하락 국면이라면 기관 북 빌딩을 위해서라도 크레디트 강세는 더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 강세를 못 따라가서 속 쓰린 바이 사이드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주체가 사기 시작하는 결단이 있다면 한 번 더 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올해 남은 기간 발행을 할 만한 곳이 거의 없다. 반면 아직 못 산 곳은 허겁지겁 담으려는 곳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AA- 3년물 기준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20bp 이상 추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를 제외하면 고점 수준이기 때문이다.
국고채와 회사채 AA- 3년 사이 크레디트 스프레드의 2015~2022년 12월 평균치는 63.8bp로, 현재 78~79bp 수준과 약 15bp 차이가 난다. 레고랜드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를 제외한 12월 스프레드의 고점은 2021년의 63.6bp였다. 통상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12월에 가장 벌어진다.
2015~2023년 전체의 평균 스프레드 역시 53.6bp로, 현재보다 20bp 이상 낮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처럼 금리 인상기가 시작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기 시작한 시기와 비교해도 현재 스프레드는 더 높은 수준"이라면서 "현 스프레드 수준에서 평균치까지 20bp 이상 축소 여력이 있다. 평균치가 가장 높았던 12월과 비교해도 15bp가량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크레디트 시장의 강세 여력은 충분하나, 경제 여건 등 매크로 환경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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