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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전문가 "바이낸스 합의 오히려 환영…ETF 길 열 것"

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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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합의로 FTX 외상 극복…"업계 더 깨끗해졌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전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립자인 자오창펑이 연방 범죄 혐의를 인정하며 사임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낸스의 종말은 앞으로의 암호화폐 발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우려보다 상황이 낫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암호화폐 업계의 다음 '빅스텝'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블랙록과 피델리티, 프랭클린 템플턴 등 대형사들이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시도하는 가운데 이런 ETF 발행자들은 어딘가에서 비트코인을 조달해야 하며, 펀드를 신청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코인베이스와 계약을 맺고는 있지만, 가격 발견은 실제 바이낸스에서 이루어진다.

델파이 디지털의 마이클 린코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동성을 제공하는 곳은 코인베이스가 아니라 바이낸스"라며 "모든 투자자에게 자산 가격을 알려주는 회사의 CEO를 당국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 어떻게 ETF를 승인할 수 있겠나. 이번 합의가 ETF 승인에 필요한 마지막 큰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임한 바이낸스의 창립자 자오창펑

암호화폐 업계는 오랫동안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해 노력해왔다. 올여름 블랙록의 깜짝 등장으로 출시 가능성이 커졌고, 이후 피델리티와 인베스코, 프랭클린 템플턴, 아크 인베스트 등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승인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부에서는 더 빨리 승인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들은 꼭 비트코인 ETF가 아니라고 이번 바이낸스 합의는 시장에서 불확실성의 큰 원인을 제거한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린코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이 FTX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었다"며 "투자자들의 기억 속에 '당국의 거래소 조사'라는 말은 즉시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로 인해 업계가 성숙하고 안정적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평가했다.

스완 비트코인의 샘 칼라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업계가 더 깨끗해졌다"며 "또한 바이낸스가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장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업계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예사 야다브 밴더빌트대학교 법학 교수는 "자오창펑은 항상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었던 만큼 그의 해임은 회사를 넘어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바이낸스는 올해 시장 점유율을 잃었음에도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의 주요 유동성 풀"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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