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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내년 전략] 우정사업본부 최성준 "고금리 국내채권 확대…CP 시장 기여"

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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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내년 3분기…장기물 AAA·단기물 AA 이상"

"주식, 배당형 유지하고 절대수익형 소폭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나서줬으면 한다"

정부와 금융회사들의 총력 대응에도 기업어음(CP) 금리가 연중 최고치로 치솟던 지난해 말. 시장에서는 우정사업본부가 구원자로 등판해주길 기대했다. 단기자금 운용자산 규모가 큰 우정사업본부가 CP를 적극 담아 시장 안정화에 기여해주길 바란 것이다.

우정사업본부가 단기자금으로 운용하는 규모는 올해 8월 말 기준 5조5천억원으로, 국민연금(2조9천억원)보다도 크다.

우정사업본부는 공적기관으로서 단기자금시장 안정화에 발 벗고 나섰다. 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 투자 규모는 올해 9월 말 기준 약 2조7천억원으로 자산 배분 계획 목표 수준으로 운용하고 있다.

보유채권을 활용한 유가증권신탁도 약 3조원 규모로 운용해 CP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내년에도 단기자금시장 활성화를 위한 우정사업본부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최성준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CIO)

◇유가증권신탁 3조→5조, CP 시장 기여…장기 우량채 확대

최성준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CIO)은 "내년 금융상품 규모는 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며, 유가증권신탁 규모는 약 5조원 내외로 추가 확대해 CP 시장 활성화에 지속해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은 시장가격 변동을 반영하지 않는 장부가 자산 약 70%와 시장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시가자산 약 30%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자산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이다.

올해에는 기존 저금리로 투자했던 장부가채권을 고금리 우량채와 특수채에 재투자하며 수익률을 제고했다. 그 결과 지난해 2.34%이던 장부가채권 수익률을 올해 8월 말 2.73%까지 끌어올렸다.

시가자산으로 분류되는 국내채권 수익률도 지난해 말 2.03% 손실에서 6.32% 수익으로 전환했다.

우체국예금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채권 캐리(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장기적인 금리 하향 전망을 고려해 장기 우량채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최 CI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기타 수급적 요인 등이 겹치면서 고금리가 장기화할 전망이며, 추세적 금리 하락이 나타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라면서도 "향후 경기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현 금리가 고점에 가깝다는 것이 시장 보편적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인하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우나 시장 컨센서스 상 내년 3분기 정도로 보고 있다"며 "채권의 경우 금리 인하기 듀레이션 확대를 통해 성과를 제고하고자 하나, 금리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리 고점이나 인하 시점을 전망·판단하기보단 연중 분할매수로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물은 안정성을 고려해 국공채와 AAA 회사채 중심으로 투자하고, 단기물은 AA 이상 회사채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최 CIO는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일부 여전채에 투자하게 될 경우 고등급·우량채권 중심 선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해외자산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채권 수익률이 우수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CIO는 "고금리로 인한 경기둔화로 내년 정책금리와 시장금리 하락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지역은 높은 기대수익률이 예상되지만, 신흥국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리스크를 고려해 비선호한다"며 "일본도 주요 선진국과 달리 정책 정상화가 가속될 전망이라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투' 우체국금융, 내년 절대수익형 소폭 확대

올해 우정사업본부 예금자금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해외주식'이다. 올해 8월 말 기준 해외주식 수익률은 24.4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는 4.1%에 불과했다.

치고 빠질 줄 알았다. 주가가 높았던 상반기, 인덱스알파형과 액티브퀀트형 등 지수 추종 상품에서 높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우체국금융은 조금 더 시간을 가졌고, 현재는 주식 부문에서 어느 정도 차익실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상황이다.

올해 '성투(성공한 투자)'를 달성한 최 CIO도 내년에는 주식을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다.

최 CIO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한 뒤 주식 비중 확대를 고려할 계획"이라며 "후행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는 연준은 과잉 긴축 여파를 확인할 때까지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과잉 긴축에 따른 시장 충격이 나타난 이후에는 장기금리 하락과 긴축 정책 중단이 수반돼 증시가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전환 전까지는 당분간 배당수익률로 하방이 방어되는 배당형을 유지하고, 절대수익형을 소폭 확대하는 유형 조정 전략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경기둔화와 금리하락 가능성을 고려할 때 미국 대형 기술주와 성장형 주식이 유리할 것으로 최 CIO는 전망한다.

내년 환율에 대해서는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 수출 둔화, 해외투자 확대 등 구조적 요인을 감안했을 때 환율이 안정되더라도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체투자 확대 계속…변동성장 활용 헤지펀드 전략 구사

내년에도 부동산시장이 얼어붙는다지만, 중장기적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대신 안정성이 양호한 자산에 대해 선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최 CIO는 "해외오피스는 근무 형태의 구조적 변화 등으로 가격 조정이 지속될 우려가 높지만, 물류·주거 섹터는 견조한 수요로 인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동산은 오피스 대비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률이 양호한 물류·주거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사모펀드(PEF)는 바이아웃 전략을 중심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기업투자는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인수금융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와 우호적 정책 환경 등으로 투자 기회가 증가하고 있는 북미·유럽 지역 핵심 인프라 자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헤지펀드의 경우 고금리 지속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크레디트 상대 가치(Credit Relative Value)와 이벤트 주도의(Event Driven) 전략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 CIO는 "내년 금리변동성과 기업 신용위험 확대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주요국별 통화정책, 고용지표, 시장금리 동향 등 모니터링 지표를 상시 확인하고 적정 수준 초과 시 위기대응반을 구성해 전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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