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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70돌, 회원사 5개→569개 성장…글로벌·장기투자 정착은 숙제

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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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금융투자협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어려운 시기에 자본시장의 태동부터 같이한 금융투자협회는 70년 동안 금융투자업계의 양적 질적 성장을 함께했다.

긴 역사만큼 많은 것이 발전했지만 아직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탄생과 장기투자 문화 정착 등의 숙제는 여전한 상황이다.

◇금투협, 5개 증권사로 태동…양적 질적 성장 함께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70년 전인 지난 1953년 11월 25일 현 금융투자협회의 전신인 대한증권업협회가 창립됐다.

한국에 증권회사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해방 후인 1949년으로 1호 증권사 대한증권(현 교보증권) 설립됐고 1952년에는 2호 증권사 고려증권, 1953년에는 영남증권(3호), 국제증권(4호), 동양증권(5호) 등이 설립됐다.

이 5개의 증권사가 대한증권업협회를 만들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창립

현재와 같은 모습의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09년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합병해 탄생했다.

70년의 세월 동안 협회와 금융투자 업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5개로 시작한 증권사의 회원 수는 61개까지 증가했고 증권사의 임직원 수도 지난 1965년 489명에서 지난 3분기 기준 3만9천70명까지 늘었다.

지난 1980년 790억원에 불과했던 증권사의 자기 자본 역시 작년에 처음으로 80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사뿐만 아니라 지난 1996년 28개로 시작된 자산운용사의 회원사 수도 325개까지 급증했다.

이에 현재 총회원사 수는 총 569개 사로 정회원 403개, 준회원 138개, 특별회원 28개 등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법 개정과 초대형 IB 지정, 대체 거래소 예비 인가 등 꾸준히 자본 시장 발전을 함께해 왔고 향후 금융 투자업계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70여 년 만에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는 세계 10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세계 12위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 건물 로비에 '증권 거래 내용을 수기로 작성하던 책자'가 비치돼 있다"며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 기술 발전을 보면, 앞으로의 30년은 지난 70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더 큰 발전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IB 탄생…장기투자 문화조성은 숙제

아직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전통 산업과 비교해 자본시장의 글로벌 영향력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자본시장의 글로벌 진출 지원은 금융투자협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숙제다.

실제 아시아 국가 IB(투자은행) 리그 순위에서도 20위권 내에 든 국내 증권사가 전무하다.

이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도 해외 진출 관련 규제 개선 등을 통해 10년 내 아시아 톱3 증권사가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예금 중심의 가계 금융자산 구조와 글로벌 경쟁력 부족, 낡은 자본시장 인프라와 규제 등 한계 요인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금융투자협회는 증권회사의 해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건전성 규제(NCR) 합리화 등 해외 진출 관련 규제 개선과 기업 성장 집합투자 기구(BDC) 도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직접금융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진국과 격차가 큰 분야 중 하나로 선진국 대열로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단추' 같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투자 문화 확립 역시 금융투자협회가 추진하는 핵심과제다.

영풍제지 주가조작이나 라덕연 사건같이 투기 세력은 사라지지 않고 있고 주식시장에서 소위 '한방'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

증권사의 랩·신탁이나, 운용사의 펀드 등 여러 자산관리 상품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만 미흡한 수준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자산관리 및 노후 대비가 이루어지는 선진국과 비교해 장기투자를 지원하는 제도나 상품, 세제 측면에서도 여전히 부족하다.

협회 관계자는 "미·영 등 선진국처럼 국민의 여유자금이 기업에 투자되고 기업이 성장하면서 노후가 풍성해지는 '장기투자·국민경제 선순환구조' 구축 필요하다"며 "자본시장의 대외민감도도 안정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연합뉴스TV 제공]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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