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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아벨 부회장이 나의 적법한 후계자…세 자녀가 유산 집행"

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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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93세를 맞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NYS:BBK)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와 유산 상속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최근 버크셔해서웨이 홈페이지에 올린 서한을 통해 "아직 컨디션이 좋지만, 내가 연장전을 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레그 아벨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자신의 적법한 후계자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18년 비보험 부문 부회장으로 아벨을 승진시키면서 "나는 동업자 찰리 멍거와 함께 회사의 중요한 판단을 하고 있지만, 경영권 승계 차원에서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그를 사실상 후계자로 점찍은 바 있다.

버핏 회장은 이번 서한에서 자신의 세 자녀가 자신의 유산 상속을 집행할 이들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는 버핏 회장이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나의 세 자녀는 나의 유언장 집행자들이자 내 자산의 99%를 상속할 자산 신탁의 신탁 관리자들"이라며 "이들은 지난 2006년에는 이 놀라운 일을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지금은 준비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세 자녀가 유언에 따른 신탁을 만장일치로 집행해야 하며, "인간의 죽음이 무작위적이라는 성격을 고려했을 때 후임자는 항상 지정해놓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버핏 회장은 "나와 나의 아이들은 절대적 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상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부가 당신을 더 현명하거나 악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관찰할 기회가 많았으며, 자본주의가 놀라운 일들을 해낸다는 점에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신탁이 외부 자금 투입 없이 가진 펀드를 통해 운영될 것이며, 적은 수의 직원들이 이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 역시 인간의 태생적 판단과 행동 오류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올바른 최고경영자(CEO)와 이사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대한 오류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죽음 이후 내 유산의 분배는 굉장히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며, 대중의 관심을 피하기 위한 허구의 신탁이나 해외 법인이 아닌 오리건주의 더글러스 카운티 법원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의 세 자녀는 65~70세로, 이들 중 하워드와 수전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 2006년부터 자신의 회사 지분 절반을 재단에 기부하기 시작했으며, 자산의 나머지는 빌과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버핏이 현재 보유한 재산은 버크셔해서웨이 지분 15%로, 약 1천180억달러(약 153조7천억원) 정도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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