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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천500억원 투자한 패션회사 '롯데GFR' 살리기 안간힘

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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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욱 롯데GFR 대표이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쇼핑이 만년 적자를 기록하는 패션 자회사 롯데GFR 살리기에 나섰다.

500억원을 추가 출자해 투자 규모를 1천523억원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연말 정기인사 전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을 통해 올해와 내년 두 차례에 걸쳐 롯데GFR에 500억원을 출자한다.

롯데GFR 주식 582만1천300주를 주당 8천592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며, 출자 후 롯데쇼핑의 롯데GFR 지분율은 99.99%다.

이번 출자로 롯데쇼핑의 롯데GFR 총출자액은 1천524억원에 달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또 연말 정기 인사에 앞선 지난 9월 4일 핀셋인사를 단행해 전 프라다코리아 리테일디렉터를 롯데GFR 대표로 임명했다.

신민욱 대표는 1973년생으로 제일모직 해외상품사업부 팀장과 한섬 해외패션사업부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롯데그룹이 이처럼 롯데GFR 살리기에 나선 것은 인기 브랜드 부재로 롯데GFR이 2018년 6월 출범 이후 좀처럼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GFR은 2018년 104억원, 2019년 102억원, 2020년 62억원으로 영업손실 규모를 줄여가는 듯 했지만 2021년 123억원, 지난해 194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규모가 다시 커졌다.

롯데GFR은 캐나다구스와 겐조, 빔 바이 롤라, 나이스클랍, 카파, 까웨 등 해외 패션 브랜드 및 샬롯 틸버리와 같은 해외 뷰티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국내에서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나 현대백화점그룹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패션은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 등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며 해외 브랜드인 아르마니와 크롬하츠, 갭, 폴 스미스, 알렉산더 왕, 브루넬로 쿠치넬리, 마르니, 메종 마르지엘라, 에르노, 어그 등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뷰티는 딥티크와 에르메스, 산타 마리아 노벨라, 바이레도, 스위스 퍼펙션 등이 있다.

한섬은 타임과 시스템, 마인 등 자체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가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민욱 대표가 해외 브랜드 판권을 확보하거나 자체 브랜드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신 대표는 프라다코리아 리테일디렉터 등을 역임하면서 해외 패션 브랜드에 밝은 데다, 한섬에서 일하면서 자체 브랜드 육성 경험 또한 가지고 있다.

롯데GFR의 사업이 내리막길을 걸은 와중에도 지난해 4월 삼성물산에서 판권을 확보한 캐나다구스가 선전하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지난해 캐나다구스를 편입한 후 롯데GFR의 매출은 1천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억원(30.8%) 증가했다.

롯데GFR은 올해 하반기 캐나다구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지난 9월 캐나다구스 한국 공식 온라인사이트를 개설한 바 있다.

mrlee@yna.co.kr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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