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증권업 꽃으로 불리는 투자은행(IB)부터 대세로 떠오른 리테일까지, 증권사 대표이사(CEO)로서의 경영 수업을 끝내고 김성환 부사장이 한국투자증권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사장)로 김성한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을 승진 임명키로 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을 일궈낸 'PF 1세대'인 김성환 신임 사장은 증권사들이 리테일 중심 영업에서 탈피해 부동산금융 시장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기여한 인물이다.
1994년 교보생명으로 금융권에 첫발을 디딘 김 신임 사장은 2001년 LG투자증권, 2004년 동원증권을 거치며 PF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교보생명에 재직할 당시에 보험사 최초로 PF를 도입했고,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시절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PF 전담 부서를 설립했다. 부동산 PF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도입한 업적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2007년 부동산금융센터장(상무보)으로 승진하며 최연소 상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부동산금융담당 본부장을 거쳐 2016년 IB그룹장까지 승승장구했다.
그가 PF를 담당하는 동안 한투증권에서는 단 한 번도 부실을 낸 적이 없었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벌어진 2008~2009년을 포함해서다.
IB그룹장을 담당하는 동안에는 부동산을 넘어 회사채 등 부채자본시장(DCM)과 기업공개(IPO) 등 주식자본시장(ECM)을 모두 섭렵했다.
김 신임 사장이 IB그룹장이던 2016년 한투증권 IPO 주관 건수는 13건, 금액은 1조1천403억원으로 업계 1위를 달렸다. 휠라코리아의 미국 아쿠시네트(Acushnet)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킨 딜이 가장 대표적이다.
IB그룹장을 맡은 지 1년 만인 2017년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1년 만인 2017년 말에는 초대형IB 지정과 함께 유일하게 단기금융업무(발행어음 허용) 인가를 받는 성과를 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하 단기금융 상품으로, 자기자본 최대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다. 자금 운용 운신 폭을 넓힌 주역인 셈이다.
2019년부터는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아 리테일과 자산관리(WM)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IB 강자이던 한국투자증권은 그가 개인고객그룹장을 맡기 시작한 뒤 리테일 부문이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IB와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은 수익 변동성이 커졌지만, 개인고객 금융상품 규모는 확대됐다.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꾸준히 늘어나 올해 3분기 말 52조5천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조원 가까이 늘었다. 개인고객 금융상품에는 수익증권, 발행어음·환매조건부채권(RP), 채권,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이 포함된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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