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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리 관계-⑦] 신한銀 캐나다 "주담대 안정…보수적 심사"

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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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구 신한은행 캐나다 법인장

(토론토=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캐나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고객 입장에서도, 은행 입장에서도 그렇다"

배동구 신한은행 캐나다 법인장은 2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캐나다와 한국의 주택금융에 어떠한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배 법인장은 캐나다 주택금융, 더 나아가 캐나다 금융 전반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안정성'이라고 평가했다. 그 배경에는 캐나다의 금융감독원 격인 'OSFI(Office of the Superintendent of Financial Institution)'가 있다.

OSFI는 B-20라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모기지 시장을 규제한다. 은행권에 자율성을 부여하면서도 리스크 컨트롤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배 법인장은 "은행별로 리스크 컨트롤이 가능한 수준에서는 대출을 늘릴 수 있다"며 "감독당국이 테두리를 쳐놓은 뒤 그 안에서는 마음껏 놀게 해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캐나다는 미국과 지리·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부터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캐나다 금융산업의 특징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역사적 사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배경 중 하나는 미국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대출이었다. 서브프라임이라는 용어 자체가 신용도가 낮은 계층을 상대로 한 주택담보대출을 뜻한다. 미국과 달리 캐나다 금융기관은 보수적인 규제 아래 모기지 소비자의 상환능력을 철저하게 평가했다.

가장 대표적인 제도는 OSFI의 '스트레스 테스트'이다. 캐나다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는 'GDS(Gross Debt Service)'와 'TDS(Total Debt Service)'라는 기준을 통해 대출 상환능력을 심사받는다. 우리나라의 'DSR(Debt Service Ratio)' 규제와 비슷하다.

GDS는 연간 수입 대비 주택 유지비용으로, 주택 유지비용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과 난방비, 재산세 등을 포함한다. TDS는 GDS에 신용카드나 자동차할부금 등 다른 대출상환액을 더해 산출한다. 보통 금융소비자의 GDS는 35~39%, TDS는 42%~44%를 넘지 않아야 모기지 승인이 가능하다.

OSFI는 TDS 심사 때 최소적격금리(MQR)라는 금리 기준도 적용한다. 올해 MQR은 모기지 소비자의 대출금리에 2%를 더한 수준 또는 5.25%보다 높은 금리다. 만약 소비자가 은행으로부터 연 5%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여기에 2%를 더한 연 7% 금리로 TDS 44%를 충족할 수 있는지 심사받아야 한다. 금리 상승기에도 대출 상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국이 보수적인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 테스트 덕분에 캐나다는 팬데믹 이후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많은 차주가 지속해서 대출을 상환할 수 있었고, 연체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배 법인장은 캐나다 금융당국이 "한국보다 더 보수적인 대출 심사기준을 운영하고 있다며, "금융기관 입장에서 낮은 부실률이 모기지 시장 안정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누린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OSFI는 금융기관 자체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로 평가한다. 특히 내부통제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관련 인력의 요건도 까다롭게 따진다. 자격뿐만 아니라 과거의 업무 경험도 따져보는 식이다. 한국에서 온 주재원도 캐나다 법인에서 최대한 오래 근무하며 연속성을 갖추길 권고한다.

배 법인장은 4년째 신한은행 캐나다를 이끌고 있다. 신한은행 캐나다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가 신한은행에서 기업금융·외환 업무와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 등을 거친 '글로벌 통'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신한은행 캐나다는 배 법인장의 리더십 아래 순항 중이다. 한국인뿐 아니라 캐나다인, 인도인, 중국인 등 임직원 110명가량이 근무 중인 신한은행 캐나다에서 배 법인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인도인, 중국인 직원들과 인도식당, 중국식당을 함께 다니거나 직원들과 핼러윈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는 신한은행 캐나다가 20만 명가량의 한인 교민 고객뿐만 아니라 현지인 고객을 늘려가는 동력 중 하나다. 과거 10% 정도였던 외국인 고객 비중은 현재 35% 수준까지 증가했다.

신한은행 캐나다가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모기지다. 주거용 부동산과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이 포트폴리오 중 90% 이상을 차지한다.

배 법인장은 "다른 비즈니스 기회를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며 "일단은 모기지 시장에 집중하며 규모를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비즈니스 상품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 캐나다 시장에서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ytseo@yna.co.kr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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