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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경고 "부실채권 증가로 '스트레스 초기 징후' 나타나"

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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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권 대출 부실채권과 연체 증가로 '스트레스 초기 징후'가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디언에 따르면 ECB는 22일 발표한 금융시스템 안정 보고서에서 "유로존 은행 자산의 질은 양호하지만 채무불이행(디폴트) 비율과 지불 연체가 스트레스 초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이스 드 귄도스 ECB 부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부진한 경제전망이 국민과 기업, 정부의 채무상환 능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2% 정도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기업 대출 채무 불이행률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연체도 늘고 있어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재무 기반이 약한 중소기업 대출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ECB는 사무실에 대한 수요가 지난 2분기에 급감했다고 말했다.

또 상업용 부동산보다 대출 규모가 큰 모기지와 관련해서는 변동금리 차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스페인과 핀란드에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귄도스 부총재는 소프트랜딩(경제 연착륙) 기대와 함께 금융시장이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분위기가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활동이 더욱 부진해지거나 겨울에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국민의 가처분 소득, 회사 수익, 정부 재정이 추가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ECB는 투자펀드 등 비은행 부문의 팽창과 관련해 "갑작스러운 자금 유출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급변으로 마진콜 등이 확대되면 자금 흐름이 역회전할 수 있다며 자금 관리를 강화할 것을 호소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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