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정부가 내년에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MSCI가 요구하는 조건을 가급적 내년 중에 충족해 2025년 이후 편입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부터 줄곧 MSCI 신흥국 지수 포함 국가에 머물러 있다.
23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에도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등재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정부 자체 평가 결과, 경제 발전 수준과 주식시장 규모 등의 유동성 조건에서는 '합격' 수준이라고 보고 있지만, 시장 접근성 요건에서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미흡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6천600억달러로 세계 13위이며, 수출액(6천836억달러)과 교역액(1조4천100억달러)은 각각 6위와 7위다.
한국거래소 거래대금도 3조200억달러로 세계 7위 수준이다.
그러나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미흡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내년 1월께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 개장을 골자로 한 선진화 방안을 시범 운영한다.
계획대로 되면 내년 7월 정도에 본격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MSCI는 이보다 한달 앞선 시점에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해 발표한다.
시기적으로 볼 때 요건을 맞추기 어렵게 되는 셈이다.
거래소 지수를 이용한 파생상품 개발 및 해외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지수 사용권 제한도 정부 차원에서 논의 중이지만 여전히 기약은 없다.
영문 공시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지만, MSCI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는 수준까지는 여전히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내년부터 자산총계 10조원 이상의 외국인 지분율이 5% 이상 코스피 기업이나,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의 외국인 지분율 30% 이상의 코스피 기업을 대상으로 영문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자산총계 2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처럼 시장 접근성의 여러 요건에서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금지하는 조치를 했는 데 이 또한 요건 충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부는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협의 결과, 제때 여러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보고 내년보다는 2025년 정도에 지수 편입을 관철할 수 있도록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아니더라도 현 상황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어려운 점이 많은 상황"이라며 "세계국채지수(WGBI)도 그렇고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wchoi@yna.co.kr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