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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버려라, 은퇴를 위한 장기 투자자라면 더욱"

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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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학계에서 채권 투자에 대한 효용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투자일수록 채권 기대수익률이 낮아, 은퇴를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는 특히나 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마켓워치의 브렛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22일(현지시간), 이달 초 사회과학 분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SSRN(사회과학네트워크)에 공개된 '현상 유지를 넘어서: 라이프사이클 투자 조언에 대한 비판적 평가(Beyond the Status Quo: A Critical Assessment of Lifecycle Investment Advice)' 논문을 소개했다.

재무학 교수인 아이잔 아나쿨로바(에모리대학교), 스콧 세더버그(애리조나대학교), 마이클 오도허티(미주리대학교)가 논문의 공동 저자다.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이 논문을 '당신의 채권을 버려라(Dump your bonds)'라는 문장으로 축약해 제목으로 달았다.

이들 연구진이 주장하는 핵심은 젊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라는 것이다. 분산투자 측면에서 채권 없이 미국 주식과 해외 주식을 50대 50으로 가져가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이를 통해 은퇴를 위한 수조달러의 복지 이익이 실현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채권에는 보장된 명목금리가 있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이익과 안정성이 동시에 떨어진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질수익률을 매기면, 1928년 이후 S&P500지수가 미국채 대비 연평균 5%포인트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890년 이후 38개국의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연구진은 채권 대신 해외 주식을 넣어 포트폴리오를 맞추면 분산투자 효과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유효한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주식이 분산투자의 수단으로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이들의 연구 결과가 합당한지 직접 코멘트하지 않았다. 다만, 다소 급진적이고 받아들이기에 용기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수세기(수백년)에 걸친 독립적인 데이터가 있었다면 좀 더 신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신 명목금리 미국채에 집중된 투자 패턴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채권 중에서도 다른 부문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연구진은 업계의 신성한 소에 칼을 들이댔다는 공로를 인정할 만하다"며 "미국 주식과 국채를 숭배하는 경향이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뉴욕채권시장에서는 물가연동국채(TIPS)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현재 내가 보유한 유일한 채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채의 실질수익률이 미국채보다 역사적으로 월등하다는 점도 부연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시기에는 이보다도 아웃퍼폼한다고 제시했다.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주식에 올인해야 한다는 제안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해외로 분산투자하고 실질 채권 수익률을 고려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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