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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맥스 POLL] 11월 금통위 동결 몰표…"H4L은 지속될것"

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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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거시경제·채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11월) 기준금리를 현 3.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데 견해가 일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유가 상승 부담도 완화됐다는 평가에서다. 금통위가 추가 긴축을 단행하기보다 조금 더 지켜보려는 의지가 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금통위가 고금리 장기화 기조는 유지·강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동시에 나왔다. 금통위의 조기 금리인하 전환은 한미 금리차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부담스럽고 물가 둔화 시점도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 13명 전원 "동결" 의견 일치

연합인포맥스가 24일 국내외 금융기관 13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기관별 전문가 전원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더 이상 추가 긴축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요 논거다. 미국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가 관찰되면서 연준의 긴축 사이클도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5.3%였다. 내년 6월에는 금리가 현 수준보다 인하된 상태일 것이라는 예측이 75%에 달했다.

국내 인플레이션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도 금통위의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지난 3개월간(8~10월) CPI가 3.4%, 3.7%, 3.8%로 높아지긴 했지만 유가 수준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둔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 농산물, 공공요금 등 요인으로 예상보다 물가 하락 경로가 상향되는 부담과 함께 가계부채가 큰 폭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 관련 신중론은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 긴축 압력이 완화된 점도 국내 기준금리 동결 논리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진 크레디아그리콜(CA) 연구원은 "글로벌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및 생산자물가 둔화 영향으로 금통위는 10월 대비 덜 매파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한은의 물가 목표인 2%에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지속한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한은의 추가 인상 부담도 완화됐다"면서 "인플레이션도 하락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통화결정의 무게중심은 물가에서 경기, 금융안정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 "H4L 유지될 것"…내년 인하시기 지연 조정도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욱 오래 유지될 것이란 기대는 다소 강해졌다.

전문가 13명 중 4명은 내년 2분기에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나머지 9명은 하반기에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내년 연말에는 13명 중 2명(15%)이 3.25%. 7명(54%)이 3.00%, 4명(31%)이 2.7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과 11월에 모두 설문에 응한 연구원 12인 중 2인이 고금리 장기화 경향이 더 오래 유지될 것으로 봤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명확해질 때까지 시기가 필요하고 물가 둔화 속도도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로 지목됐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수출 회복과 견조했던 근원 물가를 기반으로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것"이라며 "연준이 내년 12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한은의 금리 인하는 내년 10월부터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 중반대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가 경로와 성장 하방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후 연준의 인하 전환이 동반되며 국내도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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