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한전, 금리 낮은 은행 찾아 '대출 갈아타기'…벌써 4.3조 조달

23.11.24.
읽는시간 0

한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전채에 치중된 자금조달 구조를 깨고자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온 한국전력공사가 올들어 은행 대출 규모를 가파르게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을 찾아 '대출 갈아타기'에 나서는 등 금융비용을 줄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0일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 1조3천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1조원, SC제일은행이 3천억원을 분담해 대출해 줬다.

한전은 기존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면서 이번에 새롭게 대출을 받았는데, 한전채를 무한정 늘리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로 조달하려는 차원에서 진행했다.

한전의 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에 은행이 제시하는 가산금리를 합산해 산출된다.

현재 양도성 CD 91일물 금리는 3.8% 수준이다. 가산금리까지 고려했을 때 이번 대출 금리는 4% 중·후반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치마크인 CD 금리를 고려했을 때 은행 대출의 금리는 한전채 대비 여전히 높다.

하지만 한전은 고정금리인 한전채와 달리 변동금리인 은행 대출의 경우 향후 금리 변동성을 반영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 은행 차입 비중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번 추가 조달로 한전의 은행권 대출 규모는 4조3천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우리은행이 1조5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1조원씩 총 2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5천억원, SC제일은행이 3천억원을 분담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직후 받았던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상환했다.

한전이 은행 대출을 늘리는 것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한전채가 채권시장의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당시 초우량등급인 한전채로 채권시장 자금이 대거 몰리자,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기업이나 금융사들의 자금조달 여건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 정부와 한은은 한전채 발행을 늘리지 않는 대신에 은행 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시엔 레고랜드 사태가 진정되기 전이라 한전 또한 6%에 가까운 이자를 주고 은행 대출을 받아야 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말 1조5천억원 규모로 대출을 해줬던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170bp 수준의 가산금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엔 금융시장이 안정화 흐름을 지속하면서 가산금리 수준도 안정화하는 분위기다.

한전이 신규 대출을 통해 기존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올해 6~7월에 걸쳐 한전에 1조원 규모의 대출을 내줬던 국민은행은 가산금리를 104bp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전 입장에선 반년 만에 가산금리를 70bp가량 낮춰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는 한전이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전채 발행한도와 관련된 이슈가 또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최근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한전 또한 향후 은행권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5대 시중은행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jwon@yna.co.kr

정원

정원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