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전기차 성장세가 꺾이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동화 관련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는 '직진 본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에 전동화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도 발맞춰 대응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7조6천772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올해 계획 10조5천267억원의 70%를 넘겼다.
같은 기간 기아도 연구개발비용 1조7천433억원과 시설 및 설비투자에 1조2천866억원을 투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에 대응해 전기차 생산 역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과 아산공장에 전기차 혼류 생산 체계를 도입했으며 2024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미국 조지아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싱가포르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준공해 연산 3만대 수준의 소규모 전기차 생산 시설도 갖췄다.
기아는 2025년 양산 돌입을 목표로 연산 15만 대 규모의 PBV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 투자와 관련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존에 해왔던 투자이고 코스트(비용) 절감이나 여러 가지 방법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어차피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전동화 분야 투자에) 운영의 묘를 살려서 해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전동화 관련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해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무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차·기아의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주요 공장의 올해 3분기 가동률도 100%를 웃돌았다.
이러한 현대차그룹의 움직임에 부품업체들도 호응하고 있다.
최근 독일계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1천200억원을 들여 경기도 이천공장에 차세대 전동화 구동시스템 EMR4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20만대 이상의 EMR4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내년부터 현대차그룹의 소·준중형 전기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EMR4는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한 곳에 모은 통합형 구동 시스템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효율이 높고, 부피가 작다.
작년 3월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와 현대차그룹은 약 2조6천억원 규모의 EMR4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준석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대표는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최신 기술 집약체 EMR4가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첨단 설비에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선도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미국 테네시주에 약 2천200억원을 투입해 신규 사업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차용 열관리 솔루션은 북미 시장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는 미국 조지아주 HMGMA 인근에 약 467억원을 들여 공장을 세워 자동차 시트 부품 등을 납품할 계획이다.
[출처: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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