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중형 증권사, 힘겨운 신용등급 방어…NCR은 이미 하향 트리거 충족

23.11.24.
읽는시간 0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중형 증권사의 신용등급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증권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낮아진 데다, 대체투자와 프로젝트펀드(PF) 익스포저가 반영돼 재무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이미 하향 트리거를 충족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선순위·후순위 회사채(사모 포함)를 발행한 중형증권사 6곳 중 4곳은 올해 3분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기준에 도달했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는 등급 변경 검토 기준으로 제시한 지표 이외에 대내외적 업황 등을 고려한다. 주요 검토 대상인 총자산수익률(ROA)이나 NCR, 또는 조정NCR 등의 지표가 연간 단위, 분기 단위로 기준점을 하회한다고 해서 즉시 등급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다만, 등급변동 검토 기준을 충족한 증권사의 경우 최근 2~3년간 재무 및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향후 신평사의 모니터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A, 안정적)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NCR은 274.3%다. 지난해 말까지는 A등급 수성을 위한 기준인 NCR 300%를 충족했다. 연결 기준 NCR 감소에는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과 다올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 발생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PF 관련 대손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 실적이 저하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3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현재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020년 이후 적극적인 IB부문의 사업 확장으로 수익 창출력을 개선해왔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금리 상황에서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저 대손 비용이 잡히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자본 비율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된다면, 올해 공모채 발행을 통해 조달 창구를 다변화한 다올투자증권의 차입 구조에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내년 PF 사업장의 충당금 추가 설정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익성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필요시 보완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 비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대신증권(AA-) 또한 자본 비율 관련 지표가 내려앉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신증권의 수정NCR 비율이 250% 미만이거나 순자본비율이 450% 미만인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 변동을 검토할 수 있다고 봤다.

대신증권은 지난 2021년까지 400%대의 순자본비율을 유지해왔다. 자본비율이 400%를 하회하지 않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도 진행해왔다.

그러나 2021년 이후 우발채무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NCR은 286.7%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하반기 반등하면서 3분기 말 기준으로는 300%대를 회복했다.

특히 높은 배당성향으로 자본 축적이 정체되고, 우발채무에 따른 충당금이 적립된 데다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낮아지는 추세다.

중형사 피어그룹인 한화증권은 낮아진 NCR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하반기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신평사가 제시한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는 ROA 0.5%, 수정NCR 250%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수정NCR은 224%다. 다만 지난 9월, 8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1천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자본 비율을 개선했다. 만기가 5년 이상 남은 후순위채는 비율 산정 과정에서 자본으로 인정된다.

한화투자증권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난 2분기 말 기준 528.1%였던 NCR을 올해 3분기 605.1%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수정NCR 역시 25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gepark@yna.co.kr

박경은

박경은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