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도 끝이 보이는 듯하지만, 미국인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논평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정치인과 전문가들의 주장에도 미국인들이 느끼는 외식 물가는 더 많이 오른 것처럼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허름한 한 식당에서는 어린이 메뉴 중 가장 저렴한 메뉴가 14달러(약 1만8천 원)였으며 4인 가족이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면 최소 30달러(약 3만9천 원)가 든다고 전했다. 이 가격도 터치스크린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요구하는 것보다 팁을 적게 주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식당에서 메뉴의 가격은 최소 1~2달러가량 오른 가운데 종업원들은 22%와 25%, 30%의 팁 옵션을 제시한다.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1년 동안 외식 비용은 5.4% 인상됐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는 더 많이 오른 것처럼 느껴진다.
한 경제 전문지에 따르면 2019년과 2023년 사이에 치즈버거의 평균 가격은 9.74달러에서 15.88달러로 63% 급등했다. 도매 식품 가격 상승은 인건비 상승과 마찬가지로 식당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중간 임금은 식기 세척 직원의 경우 21%, 레스토랑 요리사는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초등학교 교사와 경찰관의 평균 임금은 6%, 청소부는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뉴욕주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최근에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단계적으로 17달러로 인상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민주당 상원의원 30명과 하원의원 167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법안은 종업원의 평균 시급이 28.48달러인 시카고가 이미 시행하는 것처럼 팁을 받는 직원에 대해 최저 임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그러나 이 법안의 문제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팁을 아낌없이 줄 것이라고 전제한다는 점이다. 레스토랑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인 토스트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평균 팁은 풀서비스 레스토랑의 경우 19.6%, 퀵서비스 레스토랑의 경우 16.8%였다. 이제는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고 때로는 테이블에 직접 가져와도 여전히 20%의 팁을 줘야 한다.
매체는 "선거를 앞두고 미국인들은 인플레이션 퇴치를 우선시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며 "식당들도 고객들이 가격 인상을 너무 오랫동안 참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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