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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리 관계-⑨] "중앙은행 눈치보는 캐나다 부동산"

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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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재 리앤킴 부동산 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해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에 따라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캐나다 부동산업계에서 20년가량 활동한 이홍재 리앤킴(Lee and Kim) 부동산 대표는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캐나다는 팬데믹 전까지 20여년 동안 전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캐나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민이 가장 큰 변수라면서도 올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캐나다은행은 팬데믹 때 주요 선진국처럼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 정책을 펼쳤다. 이후 금리정책을 정상화하면서 기준금리가 2022년 3월부터 1년 반 동안 0.25%에서 5.00% 수준까지 치솟았고, 부동산 시장은 냉각됐다.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이 잠시나마 재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주택가격이 4~5월에만 10% 뛴 것이다. 캐나다은행이 더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6월부터 금리를 다시 올렸고, 주택가격은 상승분을 반납했다.

한국에서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양그룹에서 일했던 이 대표는 현재 온타리오주 광역 토론토에서 분양업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그는 최근 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다소 얼어붙었다면서 거래량이 고점 대비로 70%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토론토 지역에서 투기적 목적으로 신규 주택 매수에 나선 이들 중 상당수가 매각에 나섰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수요자가 부담할 수 있는 대출 규모도 줄어 부동산 실수요도 억제된 상황이다.

다만 이 대표는 "수요가 없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수요자가 관망하는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올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지만, 일반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단기 변동성이 훨씬 작은 편이다.

한국의 경우 민간통계기관 등을 통해 부동산 가격정보가 매달 업데이트되는 반면 캐나다에서는 가격 데이터가 3개월마다 나오는 식이다. 한국처럼 구체적인 매물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 대신 지역별로 대략적인 가격정보만 발표된다.

이렇다 보니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한국과 달리 일시적인 쏠림 현상에 의해 주택가격이 출렁이는 현상을 보이지 않고, 주택가격 변동성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시장 안정성에는 정부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진보적인 정당이 보수적인 정당에 정권을 내주면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정책의 세부 사항이 고쳐질 우려가 있지만, 정책의 큰 틀이 고쳐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캐나다 부동산 정책은 한국과 비교해서 일관성을 갖춘 듯하다"며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캐나다 부동산 시장을 긍정하는 낙관론자다. 캐나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이민자 수가 50만명에 달할 전망인데, 캐나다 정부는 2025년까지 매년 50만명씩 받을 계획이다.

인구 고령화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으려는 캐나다 정부와 더 나은 교육과 환경 속에서 아이를 양육하려는 이민자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매년 수십만에 달하는 이민자는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신규 수요자다. 이 대표는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이민자가 받쳐준다"며 "중국이나 인도에서 온 이민자가 자국에서 자금을 끌어와 주택을 매수한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계·인도계 이민자는 캐나다 고급 주택시장의 큰손이다. 50억원 이상 주택의 집주인은 상당수가 중국·인도 출신이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이민자의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 대표는 한해 50만명에 달하는 이민자 중 20만명이 온타리오에 정착하는 반면 온타리오에서 매년 지어지는 주택은 7만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 주택시장을 움직이는 결정적 변수는 금리보다는 이민"이라면서 캐나다 집값이 구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tseo@yna.co.kr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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