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내년 부동산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4일 '2024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은 가격 상, 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금리와 정책이 변수로 작용해 약보합세를 전망한다"며 "매매·전세 갭(Gap)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매매시장은 약보합을 전망하며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은 유망단지 청약 열기와 전세가율 회복 영향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재 기존주택 매물이 증가 중인데 증가세가 계속되고 매물이 전체 주택 대비 10%를 초과해 누적될 경우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전세시장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심리 위축, 청약 시 높아진 분양가,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임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전월세전환율이 빠르게 상승해 전세대출금리보다 높아져 월세보다 전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내년 거래량은 2023년보다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올해 들어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주택구입 부담이 다시 커졌고, 이에 따라 현재 거래 시장은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 리스크로 DSR 관리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주택을 사고 싶어도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했다.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금리와 정책을 꼽았다.
금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른 저금리 및 정책 주택담보대출로 유입된 유동성으로 인해 매매 및 전월세 시장 모두 금융시장 영향력이 높은 상황이다. 금리 인하 논의 시점과 그 신호, 변동성이 집값 향방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정책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시시각각 균형을 찾기 위한 후행변수로 가격 결정 요인 작용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전세시장의 회복 여부가 내년 시장 향방에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매매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대기를 할 수 있지만, 전세는 실제 거주의 문제로 대기를 할 수 없다. 따라서 주춤한 매매수요가 전세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 전세시장이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는 "내년에도 다주택자 세금 규제, 가계부채 관리로 인한 대출 규제로 인해 투자수요 진입이 어려운 실수요자 중심 시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내년 분양이 예정된 주요 지역에서는 높아진 분양가 부담 또는 청약에서 낙첨된 실수요자가 기존주택을 매매하며 거래와 가격이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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