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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채권 컨센서스 급등 뒤 RBA 마사지…묵언 前 일단 '매파'

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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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호주채권시장의 금리 전망 컨센서스가 출렁이고 있다. 다음달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긴축'을 직접 거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채권시장은 RBA 총재의 발언을 당장의 '시그널'보다는 금리 수준을 제어하려는 '마사지'로 인식했다. 묵언 기간 전에는 일단 매파라는 생각에, 중기 시계의 금리 박스권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에 따르면 현재 호주 금리선물 시장에서 내년 1분기 말까지 RBA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60% 정도로 설정됐다. 이번 주 초만 해도 30%대 중반이었다가 대폭 올라갔다.

최근 RBA 총재의 입에서 긴축이 직접 거론된 영향이다. 미셸 불록 RBA 총재는 지난 22일 열린 호주이코노미스트협회(ABE) 모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국내 소비자 수요에 의해 발생한다"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고착할 수 있어 보다 실질적인 통화 긴축 정책이 올바른 대응책"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까지 호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호주채권시장은 당장의 금리인상을 예측하기보다는 RBA 총재의 마사지를 수용하는 모양새다.

유도뱅크의 수석 경제 고문인 워렌 호건은 "RBA 총재는 통화정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역 사회가 인식하도록 하는 과정에 있다"며 "또 한 번의 금리인상 자체보다는 경제가 계속 회복력을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완고한 것으로 입증되면 내년 인상할 가능성을 대중들에게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제이미슨 쿠트 본드의 공동 설립자인 앵거스 쿠트는 "중앙은행의 연설이 없는 휴식 기간을 앞뒀을 때는 비둘기파 발언을 하는 것보다 현명한 것"이라며 "아마도 RBA 총재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시장을 마사지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RBA는 오는 12월 5일에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수요일부터는 묵언 기간이다. 그전에는 RBA가 총재가 일단 매파로 행동하는 것이 메시지 관리 측면에서 낫다고 보는 시각이다.

겉으로만 매파일 뿐 RBA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제한된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다만, 2024년 내내 금리가 동결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포트레이크 자산운용의 공동설립자인 크리스찬 베일리스는 내년 인하를 논의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며 "호주의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다른 국가보다 훨씬 더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RBA가 인상을 고려하거나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머물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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