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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우려에도 캐피탈채 강세…"믿고 싶은 대로 믿는 시장"

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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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연말을 앞두고 여전채 시장에 온기가 확산하자 시장 쏠림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캐피탈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4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아이비케이캐피탈은 1천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를 민평금리 대비 20bp 낮은 수준에서 발행한다. 우리금융캐피탈도 민평금리 대비 20bp 낮은 수준에서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여전채 유통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100억원 이상 거래내역을 살펴보면 하나캐피탈, 신한캐피탈의 잔존 만기 2~3년 여전채는 민평금리 대비 10~14bp가량 낮게 거래됐다.

'AA'급 캐피탈채로 온기가 확산한 배경에는 채권형펀드 자금 증가, 올 연초의 학습효과 등이 반영됐다. 특은채, 공사채, 회사채 등 여전채 대비 비교적 안전한 상품의 스프레드 축소세가 이어지면서 여전채까지 투심이 번졌다는 설명이다.

A 운용사 매니저는 "지난해 말과 올해 연초 금리의 움직임을 본 시장 참가자들이 올 연말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 것 같다"며 "다른 시장들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니 이제는 여전채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한 소식도 캐피탈채 흥행을 도왔다. 지난달 만기 연장에 실패했던 르피에드청담 브릿지론이 만기를 1년 연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르피에드청담 브릿지론은 20여개 금융회사가 총 4천640억원 규모로 참여한 부동산 PF 사업이다.

B 증권사 크레디트 연구원은 "청담동 PF가 만기 연장됐다는 소식이 캐피탈채가 강세로 전환하는 트리거가 됐다"며 "시장이 연말을 앞두고 풀리는 바람에 당황스러운 상태다. 채권금리가 이만큼 좋았던 게 금융위기 이후로는 없었던 만큼 다들 쓸어 담으려고 대기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쏠림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온다. 부동산 PF 시장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경고다. 르피에드청담 브릿지론의 경우 만기 연장의 키를 쥔 새마을금고의 태도가 변하면서 연장 가능성이 커지긴 했지만, 시장에 알려진 정보는 사실과 다르다.

PF 업계 관계자는 "청담동 PF가 1년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사실과 다르다"며 "시행사가 제시한 조정안이 1년짜리가 아닐뿐더러 새마을금고의 상황도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도장을 찍기 전까지 모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부동산 PF를 향한 우려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새마을금고는 경영 혁신안을 발표하며 PF 연체율 관리에 돌입한다는 것을 시사했다. 해당 발표에는 지배구조의 개선 외에도 PF 대출, 유동성 리스크, 대체투자 등 고위험 자산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새마을금고는 PF 시장의 주요 선순위 대주 중 하나다. 새마을금고가 만기 연장에 반대할 경우 PF 사업장의 EOD(기한이익상실) 리스크가 커지고, PF 시장의 구조조정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투자에 있어 위험관리를 강화하며 선별적 PF 만기 연장과 사업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커졌다"며 "단기적으론 PF와 대체투자 시장에 유동성 축소의 충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이 내년부터 저축은행 업권의 부동산 토지담보 대출을 일반대출이 아닌 PF대출로 취급하겠다는 방침도 전해졌다.

B 증권사 크레디트 연구원은 "새마을금고가 청담동 PF 만기 연장에 동의하더라도 PF 리스크는 점차 커질 것이다"며 "시장이 너무 믿고 싶은 대로 믿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멈춰선 공사장

출처: 연합뉴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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