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가 시작됐다. 미국의 많은 기업은 블프 이전부터 대규모 할인을 시작하며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높아진 물가와 줄어든 지갑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초에 "매우 큰 할인에 초점을 둔 고객들에 대비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쇼핑 시즌이 정상적인 패턴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최근 전자제품, 휴대폰, 가전제품을 포함해 베스트바이가 판매하는 대부분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
매출 기준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존 퍼너 최고경영자(CEO)는 바비인형 등 장난감이나 선물용 제품을 할인해주고 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두배나 많은 품목에 할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휴를 앞두고 쇼핑객들이 더 많이 지갑을 열 수 있도록 식료품 가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월 마지막 2주간 소비자들의 지출이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한 간호사는 올해 식료품 가격이 너무 올라 불필요한 구매를 줄이고 아들을 위해 동물원 방문 등 더 실용적인 선물을 가족들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저널에 전했다. 그는 누군가가 인형 대신 기저귀 두상자를 사준다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블프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부채가 증가하고 철도 이동량 등이 감소하면서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미소매협회(NRF)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연말 매출 증가세는 팬데믹 직전인 2010년~2019년 보인 10년간의 느린 상승세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연말 매출 증가율은 연 평균 3.6%에 그쳤다.
NRF는 11월~12월 매출 증가율이 인플레이션을 제외할 경우 3%~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팬데믹 직후인 2020년에는 9.1%, 2021년에는 12.7%, 2022년에는 5.4%였다.
이는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했던 소비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을 늘리면서 줄었던 온라인 소비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1월 20일까지 11월 온라인 쇼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632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딜로이트의 리테일 조사 담당자인 루핀 스켈리는 일부 쇼핑객들은 이번 연휴에 더 많은 돈을 쓰겠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재정을 관리하기 위해 선물에는 더 적은 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돈을 쓴다면 할인이 많이 되는 이 시기에 돈을 쓸 것이라며 "소매업체들에 이번 블프 때가 중요한 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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