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에 투기세력의 달러 강세베팅 축소 아직 나타나지 않아
투기세력의 달러 강세베팅 축소는 달러-원 상승 제한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달 달러인덱스가 하락했음에도 글로벌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달러 강세에 여전히 베팅하고 있어 서울외환시장도 주시하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가 최근 투기세력 움직임을 바로 반영하지 않는다며 향후 데이터에서 투기세력의 달러 강세베팅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더하거나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재료라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투기세력의 달러 강세포지션 축소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2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뉴욕장 마감 무렵 기준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106.727에서 최근 103.391로 3.13%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 CFTC 거래에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17일까지 비상업용 달러인덱스 순포지션은 1만9천671계약에서 1만9천734계약으로 증가했다.
CFTC 거래에서 비상업용 거래엔 헤지펀드 등 투기수요가 포함된다.
이달 달러인덱스가 하락했음에도 투기세력은 달러 강세베팅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시장참가자는 미국 CFTC 데이터가 최근 상황을 바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향후 데이터에서 헤지펀드의 달러 강세베팅 축소가 관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미국 CFTC 데이터가 좀 늦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 헤지펀드의 달러 강세포지션 축소가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데이터에서 달러 강세포지션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가하거나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재료"라고 진단했다.
달러지수가 지금보다 더 낮을 때 헤지펀드 등이 매수포지션을 쌓아놓을 것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은행 한 딜러는 "달러인덱스 레벨이 지금보다 더 낮을 때 헤지펀드가 달러 매수포지션을 취했으면 여전히 이익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최근에도 비상업용 달러인덱스 순포지션이 많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 등으로 투기세력의 달러 강세포지션 축소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은행 다른 딜러는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있으나 그 중에서 미국 경제는 가장 선방하고 있다"며 "연준도 고금리 장기화를 천명한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가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헤지펀드의 달러 강세포지션 축소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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