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달러-원 급락 후 숨고르기…모멘텀 둔화에 역내 수급 주시

23.11.2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던 달러-원 환율이 1,300원 부근에서 자리 잡는 흐름이다. 한차례 변동성을 높였던 미국 물가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 모멘텀이 약해진 데다 서울외환시장의 역내 수급은 균형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 추이

연합인포맥스

◇美 디스인플레 반영…1,300원 자리 잡기

2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주간으로 9.50원 상승했다. 3주 연속 연속 하락하다가 4주 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완화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모멘텀도 약해졌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연준이 다시 긴축 고삐를 당기지는 않겠으나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서 미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단기적으로 금리 추가 하락 여지는 적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 금리가 더 내리지 못한다면 달러-원 추가 하락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은 이미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2분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점치는 비율은 50%가 넘는다.

한 은행의 딜러는 "이달 FOMC가 비둘기파적이었던 이유는 높았던 미 국채 금리 때문"이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준의 매파 메시지로 금리 인하 베팅이 되돌려질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추가 하락 베팅은 조심스럽고 1,300원 중심의 박스권을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예산 위기로 인한 국채 금리 상승도 달러-원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분위기다. 독일 국채 금리는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독일 국채 금리 상승은 수급 영향이고 단기적 이슈로 본다"라며 "유로화 가치는 경기와 물가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질실효환율로 보면 유로화는 싸지 않다. 유로화가 더 강해지기 어렵고 동시에 달러 약세도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모멘텀 부재…수급 영향력 ↑

서울외환시장은 수급 동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발표되지만 이미 물가 둔화가 가격에 반영된 이상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도 금리 동결이 확정적이다. 달러-원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외 재료가 한정적인 만큼 역내 수급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면서 네고 경계감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현재 1,300원이 적정 레벨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재료에 따라 포지션 플레이도 보이지만 양방향 수급으로 1,300원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수급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본다"라며 "특히 연말 네고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네고는 레벨과 관계없이 나오며 달러-원을 누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연말 네고는 지난해에도 달러-원을 끌어내렸다. 12월 한 달간 달러 인덱스는 104.7선에서 103.9선으로 소폭 내리는 데 그쳤지만 달러-원은 1,301원에서 1,264원으로 하락했다.

외인 자금 유출입도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다른 증권사의 딜러는 "지난주 커스터디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라며 "달러-원이 횡보하는 국면에서는 커스터디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월말을 앞두고 있어 자금 리밸런싱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이규선

이규선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