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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사태' 뒷수습 나선 당국…"기술특례상장 물량 개인 배정말자" 의견도

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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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송하린 기자 = '뻥튀기 상장' 논란이 제기된 파두 기업공개(IPO)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개선에 나선 금융당국이 증권사를 소집했다.

상장주관사인 증권사들은 파두 사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발행사와 주관사의 역학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24일 주최한 'IPO 시장의 공정과 신뢰 제고를 위한 간담회'에는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코스닥협회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KB, 대신, 미래에셋, 신한, 신영증권 등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파두 사태 중심에 서 있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보이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는 IPO 심사 절차와 상장주관사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이 마련한 IPO 제도개선안을 업계에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IPO 담당 임원들은 발행사가 갑인 상황에서 주관사가 더 많은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전달했다.

특히 수수료 구조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전 실사 단계 때부터 비용을 쓰는 주관사 입장에서 고객사인 발행사가 계약을 해지할 리스크를 감당하기 힘들며, 적정한 가치산정을 하는 데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IB 부문 임원은 발행사가 일부 수수료를 실사 단계에서 지급하고 나머지를 상장 후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장 실사를 마치고 진행 비용을 들여서 준비를 끝냈는데 발행사가 주관사를 일방적으로 바꾸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주관사가 발행사와의 힘의 역학관계에서 너무 열위에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파두 사태로 상장주관사는 가장 앞단에서 몰매를 맞고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사실상 '제로'라는 사실을 감추고 IPO를 강행했다는 이유로 주관 증권사를 상대로 증권관련집단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기술특례상장 때에는 개인 투자자(일반 청약자) 배정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사의 물량은 개인한테 배정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주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혁신기업을 상장할 때 평판·소송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애초부터 개인투자자에게 물량을 배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 규정에 따르면 주관사는 개인투자자에게 물량의 25%를 배정해야 한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IPO 열풍이 불던 지난 2020년 'IPO 공모주 일반청약자 참여기회 확대 방안'을 통해 기존 20%에서 확대됐다.

또다른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경우 공모주를 배정받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10% 이하"라며 "일반 상장이나 기술특례 상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줄어들어야 한다. 개인이 투자설명서와 증권신고서를 따져보는 전문성을 갖추고 공모에 참여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증권업계 의견은 내년 중 금융당국이 구성하는 업계·유관기관 공동 태스크포스(TF)에서 재차 언급될 전망이다. 해당 TF에서는 내부통제기준 구체화, 기업 실사 시 준수사항, 공모가 산정 회사 표준모델, 수수료 체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감원, IPO 시장의 공정과 신뢰 제고를 위한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감독원 주관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의 공정과 신뢰 제고를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23.11.24 dwise@yna.co.kr

ytseo@yna.co.kr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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