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중장기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좁혀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물 채권 금리가 수급 요인으로 너무 가파르게 떨어진 것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연합인포맥스 본드스와프 스프레드(화면번호 2995)에 따르면 10년 본드스와프 스프레드(IRS-현물 채권 금리)는 마이너스(-) 14.50bp가량을 기록했다. 지난 24일에는 -12.50bp까지 역전 폭이 줄었다.
10년 본스스와프 역전 폭은 2018년 말 이후 5년여만에 가장 좁은 수준이다. 지난달 23일 25bp 역전됐던 데서 최근 가파르게 역전 폭이 줄어들었다.
5년 본드스와프 역전 폭도 전 거래일에 연중 최저치인 9.25bp까지 좁혀지는 등 축소 흐름이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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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우선 최근 현물 채권 금리가 연말 수급 요인으로 인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IRS 대비 강세를 보인 점이 본드스와프 역전 폭 축소를 이끄는 것으로 풀이했다.
10년 현물 채권 금리는 지난달 23일 4.3750%이던 데서 지난 24일 3.7750%까지 내렸다. 반면 10년 IRS는 같은 기간 4.1225%에서 3.6500%까지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채권 매수 주체를 보면 은행과 보험 등이 아닌 투신권이 대부분이다"면서 "채권 ETF 등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풍부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전망으로 추격 매수가 급하게 유입되면서 현물 금리의 하락이 가팔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IRS 시장에 반영된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보다 수급적 요인으로 인해 현물 금리의 낙폭이 커진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권 발행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수요가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10년 본드스와프 역전 폭의 가파른 축소 현상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도 나타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초 38bp 수준이던 역전 폭은 올해 2월 말에는 17bp까지 좁혀졌었다. 하지만 이후 확대 흐름을 타면서 6월에는 30bp 수준까지 확대됐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말에도 올해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일면서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급격히 줄었다가 되돌린 바 있다"면서 "너무 가파르게 좁히진 만큼 다시 확대될 위험성도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IRS 쪽 수급 요인이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축소의 배경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크레디트스위스(CS) 서울지점이 구조화 상품 청산 목적으로 추정되는 IRS 페이 움직임이 있었던 만큼 IRS가 현물 금리만큼 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부분 구조화 상품을 청산할 경우 IRS페이가 수반된다"면서 "이에따라 IRS가 충분히 내리지 못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본드스와프 재확대 포지셔닝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내년 채권 발행의 정상화 등과 맞물려 연말에는 스프레드 재확대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 "IRS를 리시브하고 국채선물을 매도하는 등의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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