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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日, 제로금리 종료해도 美 국채 살 것"

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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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SJ]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이 종료되더라도 미국 채권에 대한 구매를 갑자기 중단할 수는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캐리 트레이드에 참여하는 많은 기관이 파생상품을 사용해 환율 위험을 헤지하는 만큼 헤드라인 갭이 아니라 헤지 이후 갭에 관심이 있다"며 "일본이 미국 정부에 대한 자금 조달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이 대규모로 확대되고 기업들이 내년 재융자 상환 절벽에 직면한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보유는 10년 전 43%에서 현재 30%로 줄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며 일부 일본 자금이 본국으로 송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급등 속에서도 BOJ는 유일하게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해왔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엔화는 급락했으며 최근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으로 1971년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취임한 이후 일본의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은 서서히 축소되고 있으며 시장은 일본의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총 1조1천억 달러에 달하는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30년 가까이 지속된 BOJ의 초완화 정책은 세계 최대의 캐리 트레이드를 만들어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엔화를 무상으로 빌려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하는 국가의 통화로 바꾼 후 해당 국가의 자산을 매수해 차익을 얻는 방법이다. 미국 국채와 회사채, 대출은 높은 수익률과 상대적 안정성을 고려할 때 확실한 투자 대상인 셈이다.

그러나 WSJ은 일본이 미국 정부에 대한 자금 조달을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매체는 "은행과 일부 연기금, 보험사를 포함해 캐리 트레이드에 참여하는 많은 기관은 외화 보유를 피하고 파생상품을 사용해 환율 위험을 헤지한다"며 "이들은 미국과 일본 환율 간의 헤드라인 갭이 아니라 헤지 비용 후 갭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채권에 대한 미 국채의 헤지 전 픽업이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헤지 후 픽업은 크게 마이너스가 되며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통상 미국 수익률 곡선 모양에 대한 암묵적 베팅인 3개월물 외환 스와프를 롤오버하는 방식으로 헤지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미 금리가 더 많이 상승해 수익률곡선이 역전된 만큼 헤지 비용이 급증하면서 캐리 트레이드는 2022년 7월부터 손실을 보는 전략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일본의 은행과 연기금, 보험사들이 자금을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미 국채 보유액은 2년 전 8천400억 달러에서 2022년 말 5천500억 달러로 감소했다. 또한 유로존 상위 5개국 채권도 처분해 보유액이 2천900억 달러에서 1천700억 달러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일본의 미 국채 매도 흐름이 역전되며 다시 순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여름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기준금리에 비해 상승하면서 헤지 비용이 다소 저렴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WSJ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끝내고 언젠가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만큼 BOJ이 어떤 긴축 정책을 내놓더라도 상쇄할 수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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